스타일러·틔운·홈브루 등…새로운 활로 모색하는 LG전자
최근 제주도에 가전 체험 공간 조성…세컨하우스도 선봬
[미디어펜=조우현 기자]LG전자의 신시장 개척이 올해에도 계속되고 있다. 빈집 재생 스타트업과 제주도에 가전 체험 공간을 조성하는 한편, 충북 진천에 세컨드 하우스 형태의 ‘LG 스마트코티지’를 선보이는 등 새 시장 창출을 위한 시도를 멈추지 않는 모습이다.

4일 가전 업계에 따르면 ‘신시장’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외의 가전을 의미한다. 최근 몇 년 사이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의류관리기 스타일러와 건조기, 공기청정기, 식기세척기 등이 대표적인 신가전으로 꼽힌다.

   
▲ LG전자가 4일부터 스타트업 다자요와 함께 제주 각지의 빈 집을 리모델링한 숙소에 LG 생활가전만의 가치와 편리함을 경험하는 어나더 하우스를 선보인다. 모델이 어나더 하우스 파티 스테이 월령에서 LG 프리미엄 가전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는 전통적인 가전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는 한편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며 수익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1년 출시된 ‘스타일러’는 LG전자의 대표적인 신가전으로 불린다. 이 제품은 의류의 먼지와 구김을 털어주는 제품으로 옷의 냄새를 빼주고 살균도 해주는 의류 관리기의 대명사로 분류된다.

처음 출시 됐을 때만 해도 시장에서 주목받지 못했지만, 미세먼지가 사회 이슈가 되면서 필수 가전으로 자리매김 했고 2018년 이후에는 후발주자들의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건조기가 보편화 된 것도 LG전자의 신시장 개척 덕분이다. 해외에서는 건조기가 흔히 사용 되고 있었지만 국내에서는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이에 LG전자는 지난 2004년 국내에 트롬건조기를 출시하며 이듬해 국내 판매 100만 대를 돌파하는 등 꾸준한 판매를 이어 왔다.

이밖에도 뷰티케어 솔루션 ‘프라엘’, 캡슐형 수제맥주제조기 ‘홈브루’, 식물생활가전 ‘틔운’, 탈모치료 의료기기 ‘프라엘 메디헤어’, 신발관리기 ‘슈드레서’, 반려동물 털을 말려주거나 털어주는 ‘펫드라이룸’ 등도 LG전자의 신가전이다.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공간·가전·서비스를 융합한 새로운 주거공간 ‘LG 스마트코티지(가칭)’ 콘셉트를 공개하며 다시 한번 신시장 개척을 꾀했다. 

   
▲ 충청북도 진천군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뤁스퀘어’에 설치된 LG 스마트코티지 시제품 외부 전경 /사진=LG전자 제공


일하면서 휴가를 즐기는 워케이션(Workation, Work+Vacation)이나 5일은 도시, 2일은 농촌에서 거주하는 5도2촌을 추구하는 고객들을 위한 시장이다.

LG전자는 농업 벤처기업인 ‘만나CEA’가 운영하는 충청북도 진천군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뤁스퀘어’에 시제품을 설치하고 오프라인 모임 플랫폼 ‘남의집’과 협업해 이달 말까지 ‘남의동네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LG전자는 이날부터 제주 빈집 재생 스타트업 ‘다자요’와 함께 제주 각지의 빈 집을 리모델링한 스테이(stay, 숙소)에 LG 생활가전만의 가치와 편리함을 경험하는 어나더 하우스(Another House)도 선보인다.

어나더 하우스는 △파티 스테이(월령, 신풍) △힐링 스테이(북촌, 하천) △펫 스테이(안성) △쿠킹 스테이(두모, 하천) △캠핑 스테이(안성) 등 5가지 테마로 꾸몄다. 각각의 하우스에는 LG전자의 제품들이 비치돼 프리미엄 가전 체험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향후에도 LG전자는 기존 주력 사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신시장이라는 미래먹거리 발굴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조주완 LG전자 사장도 이 같은 내용을 언급한 바 있다.

조 사장은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차별화된 혁신기술과 사업모델을 기반으로 기업가치를 향상시키고, 고객에게 더 나은 삶과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지속 성장하는 것이 LG전자의 궁극적인 지향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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