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율 39.9% 확보 목표…"SM 오리지널리티 존중·강력한 시너지 통해 K-컬쳐 경쟁력 강화할 것"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SM엔터테인먼트 소액주주 지분을 주당 15만 원에 공개매수한다.

7일 카카오에 따르면 이번 매수는 오는 26일까지 진행되며, 양사는 이를 통해 지분율을 4.9%에서 39.9%로 높인다는 목표다.

카카오는 SM엔터의 현 경영진·임직원·아티스트의 경쟁력을 신뢰하고, 'SM 3.0'을 비롯한 비전 및 전략을 존중한다고 설명했다. SM의 음원·아티스트 지식재산권(IP)와 카카오의 음악 사업을 결합, 글로벌 음원 유통 협력 및 공동기획 등으로 경쟁력도 높인다는 전략이다.

   
▲ 카카오 제주오피스/사진=카카오 제공

SM엔터의 전통과 정체성을 존중하고, 기존 아티스트의 주체적 활동도 보장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웹툰을 비롯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IT 자산과 SM IP의 시너지 등을 통해 엔터 산업 전반의 성장에도 기여한다는 목표다.

카카오는 인공지능(AI)과 메타버스 등의 기술 역량 확보를 위해 투자를 단행하는 중으로, 뮤직·스토리·미디어를 비롯한 밸류체인과 SM엔터의 IP가 결합하면 IP 다각화를 통한 경쟁력 향상도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걸그룹 '아이브'(스타쉽엔터테인먼트)와 '수리남'(영화사월광) 및 '헌트'(사나이픽처스) 등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콘텐츠 분야에서 자회사들과 협업한 사례도 언급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파트너십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라며 "수평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양사가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하는 등 K컬쳐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위상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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