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공수처에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
안 측 김영호 "대통령 위험 빠뜨리는 후안무치 행태 바로잡아야"
[미디어펜=이희연 기자]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들의 김기현 당대표 후보 전당대회 개입 의혹에 대한 십자포화를 쏟아 붓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측이 7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했다. 

'안철수 170V캠프' 김영호 청년대변인과 김동국·이종철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부과천종합청사 민원실을 찾아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또 법률적으로 위험에 빠뜨리는 일부 행정관들의 후안무치한 행태를 바로잡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고발장 접수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관이라는 신분을 이용해 노골적으로 김기현 후보를 홍보하는 음성파일이 84만 당원과 전 국민 앞에 낱낱이 공개됐다"라며 "지금 우리당의 전당대회는 심각하게 기울어진 운동장 위에 오직 불공정과 비상식만이 서 있다"라고 비판했다. 

   
▲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 캠프의 (오른쪽부터) 이종철 수석대변인, 김영호 청년 대변인, 김동국 대변인이 7일 오후 정부과천청사 내 고위공직자수사처 고발장을 접수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 대변인은 "그럼에도 대통령실은 ‘뭐가 불법이냐’는 식의 적반하장의 태도만을 보일 뿐 진상조사를 하려고도 관련규정에 따른 조치를 하려는 의지조차도 보이지 않고 있다"라며 "시민사회수석실 산하 행정관들의 정치적 중립의무 위반의 행태가 결코 독단적으로 이뤄진 것은 아니라고 생각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바로 지금,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또 법률적으로 위험에 빠뜨리는 일부 행정관들의 후안무치한 행태를 바로잡아야만 공정과 상식, 그리고 자유와 정의를 바로세우는 윤석열 정부의 철학을 지켜나갈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제3차 전당대회가 끝난다고 해서 모든 것이 없던 일이 되지 않는다"라며 "오늘 이 고발장을 시작으로 대통령과 우리당을 위험에 빠뜨리는 일부 불공정하고 비상식적인 행정관들의 행태가 바로잡히길 바란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