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31·토트넘)이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와 작별을 고했다. 마지막 경기가 된 AC밀란전에서 제 몫을 못했고, 낮은 평점을 받았다.

손흥민은 9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AC밀란과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하지만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고 유효슈팅도 없었다. 토트넘은 0-0으로 비겨 1차전 패배(0-1)를 극복하지 못한 채 16강에서 탈락했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손흥민은 이날 왼쪽 공격을 맡아 최전방의 해리 케인, 오른쪽의 데얀 쿨루셉스키와 호흡을 맞췄다. 그러나 AC밀란의 강력한 수비에 발이 묶여 제대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손흥민은 전반 23분 다소 먼 거리에서 오른발 중거리 슛을 때린 것이 이 경기 유일한 슈팅이었는데, 그마저도 수비 맞고 나가 유효슈팅으로 기록되지는 않았다.

토트넘은 후반 32분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하는 악재까지 생겨 끝내 한 골도 넣지 못하고 비겼다.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프리킥을 케인이 헤더슛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걸리면서 8강행 좌절이 확정됐다.

사실 이 경기는 손흥민에게 개인적으로 큰 의미가 있었다. 챔피언스리그 본선 55번째 출전이었다. 손흥민은 박지성(은퇴)이 갖고 있던 아시아 선수 챔피언스리그 최다 경기 출전(54경기) 기록을 뛰어넘어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신기록 작성에도 토트넘이 16강에서 탈락하고 별다른 활약을 못한 탓에 손흥민은 고개를 떨굴 수밖에 없었다.

경기 후 축구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6.1점을 줬다. 선발 출전한 선수 가운데 퇴장 당한 로메로(5.3점) 다음으로 낮은 평점이었다. 역시 침묵한 케인의 평점도 6.2점밖에 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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