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연말 경과하며 안정세 완만히 진입 예상…내년 상승세 전환
[미디어펜=이동은 기자]금리 인상과 경기불황 등의 영향으로 올해 아파트 가격이 3.3%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기준금리가 정점에 달했다는 인식이 커지고 연이은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 완화 정책으로 내년에는 아파트 가격이 다시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 올해 아파트 가격이 3% 가량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전경./사진=김상문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24일 ‘주택시장 전망 및 주택환경 변화에 따른 영향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 5년간 상승세를 지속해오던 주택가격은 경기 위축과 금리 인상이 본격화된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하락세로 전환했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전국 주택가격은 8.0% 떨어졌으며, 수도권도 10.0% 하락했다. 강남 지역도 6.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은 “과거 정부의 지나친 주택규제로 주택가격이 사실상 구매 불능한 수준까지 오른 가운데 금리 인상과 경기불황의 영향까지 더해지며 주택 수요가 위축돼 가격이 급락했다”고 분석했다.

정부가 주택규제를 강화하면 주택가격이 즉각적으로 하락할 수 있지만, 짧은 시간 안에 영향이 소멸하고 가격은 오히려 상승하는 부작용이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올해도 경기불황에 금리 인상 효과까지 더해지며 주택가격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경연은 올해 전국 주택가격은 3.3%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도권은 2.9%, 지방은 4.5%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불패’라고 여겨져 왔던 서울 강남 지역도 2.7% 떨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기준금리 정점 통과 인식 속에 정부의 규제 완화 효과가 나타나면서 주택시장의 위축 흐름이 점차 줄어들 전망이다.

이에 한경연은 주택가격이 내년 다시 상승세로 전환해 전국 2.5%, 수도권 3.0%, 지방 1.6%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승석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금리 인상이 정점에 거의 도달했다는 시장 인식이 확산되는 가운데, 정부의 규제 완화 효과가 가시화되며 주택가격 하락 폭은 당초 예상치보다 줄어든 수준”이라며 “경기불황 국면에 진입하게 된 현 경제적 상황에서 주택시장까지 경착륙하게 될 경우, 미미한 경기 반등의 가능성이 작아진다”고 말했다.

이어 “주택시장 경착륙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낮추기 위해서라도 규제 완화를 통한 주택시장 정상화를 신속하고 과감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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