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KT가 대표이사 직무대행과 주요 경영진으로 구성된 비상경영위원회를 신설하고, '성장지속 태스크포스(TF)'와 '뉴 거버넌스 구축 TF'를 운영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이는 구현모 KT 대표가 사퇴 의사를 밝히고, 일부 사외이사도 사의를 표명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표이사 직무는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이 대행하고, 성장지속 TF는 고객서비스·마케팅·네트워크 등의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뉴 거버넌스 구축 TF는 국내·외 우수 사례를 점검하고 ESG 트렌드 및 이해관계자 의견을 반영, 대외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KT 이사회는 이를 토대로 사외이사 선임을 추진하고, 신규 사외이사들을 중심으로 대표 선임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사외이사와 대표 선임에는 5개월 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박 부문장은 "현 위기 상황을 빠르게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모든 임직원들이 서로 협력하고 맡은 바 업무에 집중, KT에 관심과 애정을 보여준 고객과 주주들의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서비스 및 통신망 안정적 운용은 물론, 비상경영위원회를 중심으로 주요 경영 및 사업 현안들을 신속히 결정해 회사 경영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면서 "글로벌 스탠다드를 넘어선 지배구조로 개선하고 국내 소유분산기업 지배구조의 모범사례로 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