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ORPG·서브컬처·캐주얼 장르 등 한국산 게임 대상 판호 발급 지속…추가 획득 가능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중국 정부가 한국산 게임을 대상으로 잇따라 판호를 발급하는 등 현지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게임즈 '블루아카이브' △넷마블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데브시스터즈 '쿠키런 킹덤'을 비롯한 5종이 지난달 판호를 발급 받았다.

이는 지난해 말 이후 1분기 만에 이뤄진 것으로, 장르별로 보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서브컬처·캐주얼 등을 중심으로 발급이 이뤄지고 있다.

   
▲ '블루아카이브' 중국 사전예약 이미지/사진=넥슨게임즈 제공

이 중 서브컬처 수집형 롤플레잉게임(RPG) 블루아카이브는 중국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현지 서비스명은 '울람당안'으로, 정식 출시에 앞서 공식 홈페이지와 프로모션 비디오(PV)도 공개했다.

넷마블도 'A3: 스틸얼라이브'·'스톤에이지'·'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 등 앞서 판호를 발급 받은 작품들을 오해 런칭하는 등 중국 내 입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스마일게이트에서는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가 턴제 RPG '에픽세븐' 중국 서비스를 준비하는 중으로, 화웨이·샤오미·텐센트 마켓을 비롯한 안드로이드 앱 마켓에서 사전 예약도 진행하고 있다.

위메이드도 '미르의 전설2' 지식재산권을 기반으로 만든 '미르4'와 '미르M'를 선보이는 등 중국에서 '미르' 지식재산권(IP)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추가적인 판호 발급도 이뤄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이지은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네오위즈 '고양이와스프'·'브라운더스트',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크래프톤의 '펍지 PC', 펄어비스 '검은사막 PC' 외에 엔씨소프트의 게임 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에픽세븐' 중국 사전예약 이미지/사진=스마일게이트 제공

업계는 중국 유저들의 니즈가 확인된 게임을 위주로 판호가 발급됐다는 점을 들어 실패 가능성이 낮고, 신작 출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해외 서버를 통해 작품을 플레이 중인 경우 수익 창출이 쉽지 않고, 과금 위주의 비즈니스 모델(BM)을 운영하기 어렵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중국산 게임들의 퀄리티가 높아지면서 유저들의 눈높이가 높아졌다는 것도 흥행의 변수로 꼽힌다. 오히려 '원신'과 '탕탕특공대' 등 국내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중국 게임들도 많아진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단일 국가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시장에 들어가는 만큼 수익성 향상을 모색할 수 있고, 위메이드가 중국 업체와의 소송에서 승소하는 등 과거 보다 저작권 문제는 크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급작스런 정책 변화를 비롯한 리스크는 감안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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