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윤재옥-박홍근, 국회의장 주재 첫 만남 가져
법안 직회부·본회의 의사일정 평행선...합의 못해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 회동을 갖고 쟁점 법안 직회부 문제에 대한 논의해 나섰다. 하지만 서로의 견해차만 확인한 채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양곡관리법 재표결·간호법 및 의료법 등 쟁점 법안이 다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13일 본회의 의사일정 등도 논의했지만 의견 교환에 그쳤다.  

윤 원내대표와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과 함께 1시간 가량 회동했다.

   
▲ 회의장,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윤 원내대표는 회동에서 "국회가 좀 성숙한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라며 "남은 1년 계속 우리가 이런 모습을 보이면 여야가 결국 같이 공멸할 수도 있다는 절박한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아어 "앞으로 계속 직회부가 이렇게 계속 늘어나고 재의 요구권을 행사하고, 이런 모습이 힘든 국민들에게 얼마나 불편을 줄지 걱정이 많이 된다"라며 "가급적 우리가 통상적 입법 절차에서 법안이 처리될 수 있는 방안을 같이 노력해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박 원내대표는 "앞으로 민생 경제에 있어선 서로 협조할 건 했으면 좋겠다"면서도 "국회 입법권을 의장과 우리가 잘 지켜내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입법부 구성원 스스로가 우리 결정에 대해 책임 있게 문제를 다루는 게 중요하다"며 "양곡관리법에 대해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한 데 대해 유감이고 아쉽다"라고 말했다.

   
▲ 회의장,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그러면서 "좀 더 행정부가 입법권을 존중할 수 있게끔 하는 건 모든 구성원 역할이기도 하지만, 여당이 대통령과의 관계에서 잘 풀어줘야 한다"라며 "야당 목소리를 잘 경청해 정부를 설득하고 여러 이해관계자를 조정하는 역할을 여당이 주도적으로 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진표 국회의장도 법안 직회부 문제를 언급하면서 여야 소통을 통한 협치를 주문했다.

김 의장은 "최근 많이 늘어나고 있는 본회의 직회부 상정 법안 내용을 보면 상임위나 법사위에 계류돼 있어도 상임위 간 협의하면 양당 합의할 수 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라며 "최대로 여야가 합의해 국민 70~80%가 그만하면 됐다고 하는 합의안을 만들도록 정치적으로 더 많이 대화하고 소통했으면 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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