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구경이나 하고 오는 시찰단에 국민 걱정 커져"
[미디어펜=이다빈 기자]더불어민주당은 오는 21일부터 5박 6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하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한국 정부 시찰단에 대해 "그저 오염수 구경이나 하고 오는 시찰단이 어떻게 국민을 안심시키겠나"라고 비판했다.

   
▲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따른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그래픽=미디어펜


박성준 대변인은 20일 국회 브리핑에서 "검사 장비를 가져갈 수도 없고 오염수 시료 채취는 꿈도 못 꾸고, 일본의 거부로 민간 전문가 단 한 명도 시찰에 참여하지 못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밝힌 시찰 일정은 일본 관계기관과의 기술회의 및 질의응답,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관리 실태 확인이 전부"라며 "방류된 오염수가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검증도 못하고 시설 구경이나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때마침 열리는 주요 7개국(G7) 회의에서는 후쿠시마산 농산물이 제공될 것이라고 하는데 이는 후쿠시마가 안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선전장"이라며 "오염수 구경이나 하는 시찰단이 일본의 들러리 노릇이나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 고문인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시료 채취와 검사 장비 반입 등도 일본이 막는다면 결국 검증 없는 시찰단은 국민 혈세로 꾸려진 '후쿠시마 관광단'"이라고 비판했따.

박 전 원장은 "더 큰 문제는 G7 회의로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이때에 우리 '관광단'이 일본의 핵 오염수 해양 투기 실행에 들러리 노릇을 하게 됐다"며 "(시찰단이) 오염수와 인사만 하고 오는 것은 절대 반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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