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수비수 김지수(19)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렌트포드에 입단했다.

브렌트포드는 26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대한민국 K리그2 성남FC의 김지수와 계약 기간 4년에 옵션 1년을 포함한 계약을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지수는 이번 주 프리시즌을 시작하는 브랜트포드 B팀에 합류해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김지수가 브렌트포드 유니폼을 입음에 따라 한국인 선수로는 15번째 프리미어리거가 탄생했다. 특히 10대의 나이에 수비수(센터백)로 EPL에 진출한 것은 김지수가 한국 축구 역사상 처음이다. 또한 K리그2(2부 리그)에서 EPL 팀으로 직행한 것도 김지수가 최초다.

   
▲ 김지수가 브렌트포드에 입단해 '옷피셜'을 공개했다. /사진=브렌트포드 SNS


2004년 12월생인 김지수는 일찌감치 대형 수비수로 성장할 재목으로 주목받아왔다. 192cm의 큰 키에 제공권과 피지컬이 좋고 발도 빠르다. 전술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 '제2의 김민재'로 꼽혔다. 지난 시즌 성남FC와 준프로 계약을 하고 K리그1 무대에 데뷔, 19경기를 뛰었다. 성남이 올 시즌 K리그2로 강등된 가운데 김지수는 정식 프로 계약을 맺고 1경기 출전했다.

김지수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출전해 한국의 4강 진출에 기여하며 국제 무대에서도 주목 받았다. U-20 월드컵에서의 활약을 눈여겨본 브렌트포드가 적극적으로 영입에 나서 계약을 성사시켰다.

브렌트포드는 런던을 연고로 하며 지난 2022-2023시즌 EPL 9위에 오른 팀이다.

필 자일스 브렌트포드 디렉터는 "김지수는 이번 여름 유럽 여러 팀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은 유망주다. 최근 U-20 월드컵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고 소개하면서 "김지수는 B팀에서 영어를 배우며 영국 생활에 적응하고 성장해나갈 것이다. 다른 B팀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성과에 따라 1군에 합류해 훈련하고 뛸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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