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새민련이 주장하는 ‘권역별 비례대표제’는 의원 정수 늘리기를 위한 정치적 꼼수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사진=하태경 의원 페이스북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최근 새누리당의 하태경 의원과 이재오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의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 움직임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면 비판했다.

31일 하태경 의원은 “새민련이 주장하는 ‘권역별 비례대표제’는 의원 정수 늘리기를 위한 정치적 꼼수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하 의원은 문재인 새민련 대표의 ‘새누리당이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반대한다’는 주장에 대해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문제가 가득한 새정연식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반대하는 것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망국적인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 석패율제 도입을 이미 당론으로 확정한 바 있다”면서 의원 수를 늘리지 않고 지역주의를 완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비례대표 권역별 석패율제’를 의원총회에 제안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전날 이재오 의원도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과 이로 인해 야기될 가능성이 큰 의원 정수 확대에 반대하는 취지의 글을 게재했다.

이 의원은 이 글을 통해 “권역별 비례대표제는 양당제 하에서 양당의 정치권력과 독재만 강화할 뿐”이라며 “현행 승자독식의 구조 하에서는 불가능하다”면서 제도 도입에 앞서 내각제 개헌이 전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원정수에 관해서는 “헌법 41조의 정신은 200인에서 300인 이내다. 법률로 정할 수 있지만 그 전제가 200인에서 시작하는데 그것이 300인을 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사회 전반적 개혁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한 뒤 “정치개혁이라는 명분으로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하지말고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국민을 기만하지 말기를 바란다”고 여야 지도부에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