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자 소속팀과 팀 동료가 축하의 메시지를 보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끈 한국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은 7일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일본을 2-1로 누르고 우승했다. 아시안게임 사상 최초의 3연속 금메달 쾌거였다. 한국은 경기 시작 2분만에 일본에 선제골을 내줬으나 정우영의 동점골, 조영욱의 역전골로 감격적인 승리를 거뒀다.

   
▲ 이강인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념 셀피를 찍었다. /사진=이강인 SNS


이날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후반 27분 교체될 때까지 한국 공격의 중심으로 활약했다. 비록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특유의 볼 키핑 능력과 현란한 드리블, 예리한 패스로 클래스를 보여줬다. 프리킥 찬스에서 때린 호쾌한 중거리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아쉽게 골 기회를 놓치기도 했다.

이강인은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허벅지 부상을 당해 한 달 가까이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부상에서 회복해 조별리그 3차전부터 대회에 뒤늦게 참가하긴 했지만 완벽한 컨디션은 아니었다. 부상 재발 위험도 있어 출전 시간도 제한적이었다. 그래도 이강인은 한국이 토너먼트를 거쳐 결승까지 올라 일본을 격파하고 정상에 오를 때까지 한결같은 파이팅으로 대표팀의 활력소가 됐다.

한국의 우승 후 이강인은 개인 SNS에 금메달을 목에 건 자랑스러운 사진을 게시하며 뿌듯함을 나타냈다. 이 게시물에는 수많은 팬들이 댓글을 올리며 이강인과 한국 축구의 금메달을 축하했다.

   
▲ 이강인이 개인 SNS에 올린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기념 사진에 파리 생제르맹 동료 음바페가 댓글로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이강인 SNS 캡처


이강인의 PSG 동료이자 간판스타인 킬리안 음바페도 댓글에 동참했다. 음바페는 불꽃과 박수 이모티콘으로 이강인에게 '불꽃 박수'를 보내며 축하했다.

PSG 구단도 그냥 지나칠 리 없었다. 구단 공식 SNS 계정에  이강인의 사진과 '대한민국 우승'이라는 한글로 그래픽을 제작해 게시하면서 "이강인 금메달!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한 우리의 파리지엥(이강인)과 대한민국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금메달과 태극기, 하트 이모티콘도 덧붙여 놓았다. 

   
▲ 이강인과 한국대표팀의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을 파리 생제르맹 구단이 축하했다. /사진=파리 생제르맹 SNS


이강인에게 이번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각별한 의미가 있다. 금메달 멤버가 돼 병역 혜택을 받기 때문이다. 기량에 물이 오르며 유럽 빅그리그에서 본격적으로 주전으로 활약하기 시작한 이강인이 이른 나이에 병역 문제를 해결함에 따라 더욱 축구에 매진, 더 큰 선수로 성장할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아시안게임은 대표 의무 차출 대회가 아님에도 이강인이 참가를 간절히 원하고 PSG 구단이 출전을 허락해준 이유이기도 했다.

이강인은 선배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등이 그랬던 것처럼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더 높이 날아오를 날개 하나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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