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아르헨티나가 낳은 '축구 신(神)'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통산 8번째 발롱도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신계'에서도 대적할 자 없는, 최고의 축구 선수로 영원히 남게 됐다.

발롱도르 주관사인 '프랑스풋볼'은 31일 오전(한국시간) 2023 발롱도르 수상자를 발표했다. 최종 후보에 오른 30명 선수들을 30위부터 역순위로 발표했는데, 마지막으로 호명된 선수는 메시였다.

메시는 월드컵 우승 외에도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보낸 마지막 시즌이었던 지난 시즌 리그와 컵대회를 통틀어 41경기 출전해 21골 2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전성기 못지않은 기량을 뽐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에 입단해서도 하위권이었던 팀을 리그스컵 정상에 올려놓는 등 북미에 축구 열풍을 일으켰다.

이로써 메시는 2009년을 시작으로 2010년, 2011년, 2012년, 2015년, 2019년, 2021년에 이어 2023년까지 무려 8번이나 발롱도를 품에 안았다. 메시 다음으로 많은 수상을 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가 5회에 그쳤기 때문에 메시의 8회 수상은 불멸의 기록으로 남게 됐다. 

생애 첫 발롱도르에 도전한 홀란드도 수상 자격은 충분했다. 2022-23시즌 맨체스터 시티에 입단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뛰어든 그는 리그 38경기에서 36골을 넣으며 단일 시즌 EPL 최다골 신기록을 세우며 득점왕에 올랐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2골로 역시 득점왕을 차지하며 맨시티를 우승시켰다. 맨시티는 홀란드를 앞세워 FA컵까지 제패하며 트레블(3관왕)을 달성했다.

홀란드로서는 메시가 아직 현역으로 뛰면서, 여전히 '축구 신'으로 군림하고 있다는 것이 불운할 따름이었다.

홀란드에 이어 프랑스의 간판 스타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가 3위에 자리했다.

한편, 한국이 낳은 괴물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22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종 후보에 오른 3명의 수비수 가운데는 김민재의 순위가 가장 높아, 세계 최고 수비수로 인정을 받은 셈이다.

21세 이하 젊은 선수들 가운데 최고의 선수에게 시상하는 코파 트로피는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이 차지했으며, 최고의 골키퍼에게 주어지는 야신상은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아스톤 빌라)가 받았다.

[2023 발롱도르 순위]

30. 후벵 디아스(맨체스터 시티)

29. 랑달 콜로 무아니(프랑크푸르트 / 파리 생제르맹)

28. 마르틴 외데가르드(아스날)

27. 니콜로 바렐라(인터밀란)

26. 자말 무시알라(바이에른 뮌헨)

25. 요슈코 그바르디올(라이프치히 / 맨체스터 시티)

24. 부카요 사카(아스날)

23. 안드레 오나나(인터밀란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2. 김민재(SSC 나폴리 / 바이에른 뮌헨)

21.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20.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밀란)

19. 해리 케인(토트넘 훗스퍼 / 바이에른 뮌헨)

18. 주드 벨링엄(도르트문트 / 레알 마드리드)

17.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SSC 나폴리)

16.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 / 알 이티하드)

15.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아스톤 빌라)

14. 일카이 귄도안(맨체스터 시티 / 바르셀로나)

13. 야신 부누(세비야 / 알 힐랄)

12.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

11.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10.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

9.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

8. 빅터 오시멘(SSC 나폴리)

7. 훌리안 알바레스(맨체스터 시티)

6.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5. 로드리(맨체스터 시티)

4.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

3.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

2.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

1.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 / 인터 마이애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