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라디오 인터뷰..."불체포특권 또는 면책특권 폐지 제안 논의 중"
이준석엔 "좀 만나서 듣고 싶다"...'대통령과 교감?' "용산 간 적도 없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1일 '2호 혁신안'으로  지역구 3선 제한, 국회의원 정원 감축 등의 제안이 나왔다고 밝혔다. 또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또는 면책특권 폐지 제안도 논의중이라고 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전화 인터뷰에서 "구청장도 세 번 이상 못 하는데 세 번 하고 지역구를 옮기는 등 굉장히 많은 아이디어들, 신선한 아이디어들이 오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요즘 언어를 쓰자면 (이름이)뜬 사람들이 서울 와서 도와주면 좋겠다. 희생도 각오하고 이제는 바꿔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 23일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된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왼쪽)가 국민의힘 중앙당사 당대표실에서 김기현 대표와 만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


그러면서 "지역구에서 얼마나 오래 있어도 되냐는 내용도 오갔다"면서도 "우선은 법적인 것에 대해 많은 것을 (논의했고), 국회의원 숫자도 줄이자는 말도 나왔다"라고 덧붙였다. 

인 위원장은 또,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또는 면책특권 폐지 제안도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치인들이 어떻게 희생을 보일 것인가, 하나 말씀드리겠다"라며 "(불체포특권) 얘기도 나왔고. 그런 것(면책특권)도 찬반이 있다"라고 말했다.

'영남 스타 중진 험지 출마론'에 대해서는 "누구 이름을 거명한 적이 없다"라고 반박했다. 영남권 의원들이 반발하는데 대해선 "서운하면 제가 개인적으로 찾아가서 '미안하고 힘들게 해서. 그러나 우리 같이 헤쳐 나갑시다'라 하겠다"라고 했다. 

전날 유상범 의원이 '희생을 요구하려면 혁신위원들부터 희생을 선언하고 내려놓아야 한다'고 한 데 대해서는 "우리가 무슨 감투를 썼나. 몇 년씩 국가에서 월급을 받나"라며 "우리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 것이다. 기회를 좀 주소"라고 호소했다.

인 위원장은 전날 유승민 전 의원과의 만남에 대해 "유 전 의원이 정말 젠틀맨이다. 그분이 많은 비판을 받았는데 개인적으로 만나보니까 존경이 간다"며 "왜 여기까지 왔는지 그런데 한 마디로 당과 국가가 걱정된다는 자세가 참 아름답다"고 말했다.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해서는 "좀 만나서 듣고 싶다. 제 주장을 하고 싶은 게 아니라 조언을 받고 싶다"라며 "이 당을 만드는 데 공이 큰 걸로 알고 있고 선거 때 잘 도와주셨다. 앞으로 좀 도와 달라, 저를 좀 가르쳐 달라는 뜻"이라고 거듭 만남을 요청했다. 

혁신안 마련 과정에 대통령실과 교감이 있었느냐는 질문엔 "제가 용산에 간 적도 없다"라며 "조정을 안 받고 있기 때문에 자유롭다"라고 일축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