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효심이네 각자도생' 하준이 취조실에서 포착됐다. 그런데 함정에 빠진 그에게서 묘한 여유가 느껴져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KBS 2TV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 지난 방송에서 태호(하준)는 큰어머니 숙향(이휘향)이 설계한 덫에 걸려들었다. 하루빨리 회장 자리를 물려받아 회사를 제자리로 돌려놔야 하는 긴박한 상황인데도, 아들 태민(고주원)이 언론의 힘을 가진 TV라이브 딸 수경(임주은)과 이혼 소송으로 진흙탕 싸움을 벌이겠다 버티자, 세간의 이목을 받기 전 한 발 앞서 손을 쓴 것.

이에 염전무(이광기)를 통해 태호가 맡고 있는 장학재단 자금 흐름이 이상하다는 점을 태민에게 고의로 흘렸다. 또한, 제 어머니가 짜놓은 판이라는 걸 모르는 태민은 "가족 간의 정에 기댈 생각 말라"며 재단 감사에 들어갔다. 결국 태호는 배임, 횡령, 탈세, 외환자금법 위반, 주식 불법 거래 혐의로 긴급 체포됐고, 수갑을 찬 그의 당혹감 어린 눈빛 엔딩은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이후 공개된 예고영상은 숙향의 계획대로 태호는 언론의 먹잇감이 되고 이를 틈타 아들 태민의 회장 승계를 추진하게 되는 것인지 불안감을 고조시킨다. 효성(남성진)에게 효심을 부탁하며 경찰에 끌려가 구치소 앞에 도착한 태호의 얼굴엔 황망함이 서려 있다. 반면 뉴스를 통해 이를 지켜보고 있는 숙향은 "진작에 이렇게 됐어야 된다"며 통쾌한 웃음을 지어 보인다. 

태호가 잡혀가면서 '효남매'에게도 수난이 예고됐다. 뒤늦게 "강태호 실장이 함정에 빠졌다"는 걸 알게 된 효심은 오빠 효성 앞에서 "태호 씨 절대 그런 사람 아니다"라며 설움과 걱정의 눈물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태호의 억울함을 밝혀줄 수 있는 최측근 효성도 염전무에게 "직무 참여 중지" 통보를 받아 도움주기도 어려워진 상황. 태호의 손발까지 묶어 버린 숙향이었다.


   
▲ KBS2 '효심이네 각자도생'. /사진=아크미디어

   
▲ KBS2 '효심이네 각자도생'. /사진=아크미디어


하지만 태호는 그 계략에 쉽게 넘어가지 않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공개된 스틸컷을 보니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그의 얼굴은 실의에 빠졌다기보단, 어딘가 기백이 가득 찬 모습. 심지어 여유로운 미소까지 지어 보이고 있어 그 이유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한다. 과연 쉽게 빠져나올 수 없을 것만 같은 이 함정에서 다시 솟아오를 태호의 타개책은 무엇일지 주목된다.

제작진은 "함정에 빠진 태호가 구치소에 들어가게 된다. 과연 그는 숙향의 계획대로 태민이 순탄하게 회장 자리를 올라갈 시간을 벌어줄 희생양이 될지 아니면 위기를 기회로 뒤바꾸는 계기가 될지 태호의 행보에 주목해달라"고 전해 기대감을 드높였다.

'효심이네 각자도생' 36회는 오늘(27일) 저녁 8시 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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