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효심이네 각자도생’ 이휘향이 설치한 덫에서 빠져나온 하준이 태산의 썩은 부분을 도려내기 위해 칼을 빼어 든다.

KBS 2TV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 지난 방송에서는 태호(하준)가 의도적으로 구속됐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반전의 쾌감을 선사했다. 

밖에서 큰어머니 숙향(이휘향)을 상대하기엔 계란으로 바위 치기인 터라, 그녀가 파놓은 함정에 빠진 척 구속된 것. 그렇게 아무도 방해할 수 없는 검찰 내부 깊숙이 들어온 태호는 서울지검 박준성 차장검사와 손을 잡고 숙향을 칠 계획을 세웠다.


   
▲ KBS2 '효심이네 각자도생'. /사진=아크미디어


태호가 단죄하려는 부분은 크게 세 가지다. 먼저, 태호를 앞세운 장학재단을 통한 숙향의 횡령 혐의다. 숙향은 과거 이사장으로 있었던 희성 장학재단을 통해 본인 소유의 페이퍼컴퍼니로 돈을 빼돌렸고, 그때와 똑같은 방법으로 태호의 장학재단까지 멋대로 주무르고 있었다. 

무엇보다 용서할 수 없는 건 가족으로서 해서는 안 될 패륜까지 저질렀다는 점이었다. 숙향은 태호의 할머니이자 자신의 시어머니인 명희(정영숙)를 납치, 별장에 감금한 뒤 가짜 장례식을 치렀다. 명희를 내쳐 권력을 잡기 위해서였다. 태호의 부모 대관령 추락사도 여러모로 의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이 사건을 담당했던 형사를 만난 이후, 태호는 큰아버지 진범(김규철)을 범인으로 의심하고 있다.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이들의 선 넘은 악행에 태호는 결국 숙청의 칼을 빼어 든다. 38회 예고 영상에서도 알 수 있듯, 기자들 앞에 선 태호는 "저는 강진범 회장과 장숙향 씨를 배임과 횡령, 주가 조작 혐의로 고소할 것입니다"라며 대대적인 선전포고를 날린다. 결의가 느껴지는 태호의 단단한 눈빛에 태산의 썩은 부분을 도려내 마침내 정상화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 KBS2 '효심이네 각자도생'. /사진=아크미디어


그럴수록 태호와 태민(고주원)의 '형제의 난'은 심화될 전망이다. 태민은 그동안 부모의 말이라면 그게 뭐든 믿고 신뢰해왔다. 지난 방송에서 엄마 숙향이 자신 몰래 회삿돈을 빼돌렸다는 사실과 할머니 명희를 납치 및 감금하여 죽은 걸로 위장해 장례식까지 치른 패륜을 알게 되며 크게 실망했지만, 그래도 부모는 부모였다. 태민은 숙향과 진범을 숙청하려는 태호의 반격에 맞서 부모를 지키기 위해 사력을 다할 예정이다. 예고 영상만 봐도 한치의 물러섬도 없는 두 사람의 불꽃 튀기는 신경전은 절정으로 치닫는 '형제의 난'을 더욱 궁금하게 만들고 있다. 

제작진은 "태호와 태민의 갈등의 골이 이번 주 절정에 치닫는다. 또한, 두 사람의 관계를 새로운 관계에 접어들게 하는 새로운 사실이 드러난다. 이번주엔 어떤 반전이 일어날지 기대해달라"고 귀띔했다.

'효심이네 각자도생' 38회는 오늘(3일) 저녁 8시 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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