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청소년 엄마 김세희가 "누군가에게 24시간 내내 감시당하는 기분이 든다"며, 주변을 맴도는 '영혼'을 피해서 이사까지 감행했음을 털어놓는다.

6일 방송되는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이하 '고딩엄빠4') 32회에서는 두 살배기 아들을 키우고 있는 김세희가 남편 이대건과 스튜디오에 동반 출연해, 극심한 불안 증세로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임을 호소한 뒤 도움을 청한다.

현재 경상북도 경산에 거주하고 있는 김세희는 "원래 신혼집은 영천이었지만 내 주변을 맴도는 '영혼'을 피해서 지금의 집으로 이사를 왔다"고 밝힌 뒤, 남편-아들과 살고 있는 일상을 공개한다. 그런데 김세희는 한시도 남편과 떨어져 있지 않으려고 해 스튜디오 출연진들의 의아함을 자아낸다. 이와 관련해 김세희는 "거의 매일 악몽을 꾸고, 혼자 있을 때마다 섬뜩한 기분을 느낀다. 누군가가 계속 나를 쳐다보고 있는 것 같다"고 토로한다.

실제로 김세희는 빨랫감을 두러 다용도실에 갈 때도 남편을 데리고 가고, 집안 곳곳에 귀신을 쫓는 팥과 소금을 배치해두기까지 한다. 이를 지켜보던 스튜디오 MC 박미선은 "저런 상황이 계속 쌓이면 남편도 피곤해져"라며 안타까워하고, 인교진 역시 "저 정도면 굉장히 심각한데…"라며 우려한다.


   
▲ 사진=MBN '고딩엄빠4'


그런가 하면 김세희는 운수업에 종사하는 이대건이 야간 근무를 위해 출근하려 하자 "같이 있어 달라"며 남편을 붙잡는다. 이에 남편이 "오늘은 아들과 같이 잘 버텨보라"며 거절하자, 다급해진 김세희는 친정엄마와 친오빠에게 'S.O.S' 전화를 건다. 결국 보다 못한 남편은 급히 다른 동료에게 부탁해 근무를 바꾸고 귀가한다. 이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이대건은 "당장 눈앞에 보이는 돈을 포기하고 귀가해야 했기에 짜증이 날 수밖에 없다. (아내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고 하소연한다.

제작진은 "김세희가 실체 없는 공포에 빠져 있는 이유를 털어놓자, 스튜디오 출연진이 가슴 아파하면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그런데 남편 이대건에게도 심각한 문제가 발견돼, '부부 모두 치료가 시급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두 사람을 위해 내려진 솔루션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 '트라우마 맘' 김세희와 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남편의 간극이 좁혀질 수 있을지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김세희X이대건 부부가 출연하는 '고딩엄빠4' 32회는 오늘(6일) 밤 10시 2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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