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하극상'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 공개적으로 다시 한 번 사과했다.

이강인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태국전 공식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 앞에 섰다. 예고됐던 대로 공개 사과를 하기 위해서였다.

이강인은 "이렇게 많이 찾아와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먼저 이번에 이렇게 기회를 주신 황선홍 감독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인사부터 했다.

이어 “아시안컵 기간 너무 많은 사랑, 많은 관심, 많은 응원을 해주셨는데 그만큼 보답해 드리지 못하고 실망시켜 드려서 너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사과의 뜻을 담아 고개를 조아린 후 이강인은 “많이 배우고 많은 반성을 하는 기간이었다. 모든 분의 쓴소리가 앞으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더 좋은 축구 선수뿐만 아니라 더 좋은 사람, 그리고 팀에 더 도움이 되고 모범적인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겠다. 앞으로도 대한민국 축구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얘기했다.

이후 이강인은 따로 질문은 받지 않고 대표팀 훈련에 합류했다.

앞서 이강인은 지난달 카타르 아시안컵 요르단과 4강전 전날 동료들과 탁구를 치러 저녁 식사 자리를 이탈했다가 이를 지적하는 주장 손흥민과 충돌했다. 몸싸움까지 벌어지며 손흥민이 손가락 탈구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뒤늦게 이런 사실이 알려진 후 이강인에게는 엄청난 비난이 쏟아졌고, 이강인은 SNS를 통한 사과를 했다. 영국 런던으로 손흥민을 직접 찾아가 사과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번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다시 한 번 공개 사과를 한 것이다.

이날 열린 태국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손흥민은 이강인이 전날 대표팀 합류 후 선수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진심어린 사과를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황선홍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임시로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맞붙은 후 26일에는 다시 태국과 원정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