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 기준 90% 이상 운행 중단
파업 속에도 물밑 대화 이어져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서울 시내버스가 28일 오전 4시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하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서울 시내버스의 파업은 2012년 부분 파업 이후 12년만이다.

   
▲ 서울시 용산구의 한 버스정류장./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에 따르면 노사는 전날 오후 2시 30분부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 회의를 열고 12시간 가까이 협상을 벌였지만 조정 기한인 이날 자정이 지날 때까지 합의하지 못했다. 

교섭 연장으로 대화를 이어갔지만 입창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이날 오전 2시 20분께 노조는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의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파업 개시 이후 6시간이 지난 오전 10시 기준 시내버스 90% 이상의 운행이 중단됐다. 

다만 파업 속에도 물밑 대화는 계속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 시내버스 파업을 두고 시민의 일상을 볼모로 공공성을 해쳐서는 안된다며 조속한 타결을 당부했다. 

오 시장은 "시민의 발인 서울 시내버스는 많은 분의 생업과 일상이 달려있다"며 "시민의 일상을 볼모로 공공성을 해하는 행위는 그 어떤 이유가 있더라도 정당화되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부디 노사 간 양보와 적극적인 협상으로 대중교통 운행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조속한 타결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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