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내년 1월 창당을 선언한 천정배 무소속 의원은 30일 당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3가지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10월 중 창당추진위원회 발족을 예고했다.

천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당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세 가지 일을 준비하고 있다"며 신당의 비전과 정책 마련, 신진인사 및 개혁적인 기성 정치인사 영입에 부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당의 비전과 정책과 관련해 경제성장 저하, 불평등 심화, 한반도 위기 등을 심각한 사회 문제로 꼽으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국민의) 희망을 되살릴 수 있는 선명한 가치와 비전, 정책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같은 비전에 공감하는 새로운 인물들을 모으고 있다면서 "유능하고 헌신적인 분들과 함께 하기 위해서 삼고초려, 경우에 따라선 '십고초려'까지 한다는 생각으로 정성을 들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천 의원은 "위력적인 신당이 되려면 영향력 있는 개혁적 정치인사들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분들과 함께 만들기 위해서 지도자들과 함께 가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며 "어느 정도 되면 10월 중에 창당추진위도 띄울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영입 제안에 확답을 준 인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물론 확답을 준 분들도 계시다. 많은 분들과 집단적으로 교감을 갖고 논의하고 있어 앞으로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인사를 거론하기에는 "아직은 조금 이르다"면서 "혼자 할 수 있는 당이 아니다"며 "함께 가야 되기 때문에 적어도 창당추진위에 대한 윤곽이 나오면서 함께 발표하는게 좋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개혁적 정치인사 영입의 일환으로 안철수 새정치연합 의원과 결합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 그렇게까지 제가 제안하지 않았다. 서로 (새정치연합에 대한 문제) 인식을 공유하고 의견을 나눈 정도"라고 밝혔다.

야권 대안세력 박주선 전 새정치연합 의원, 박준영 전 도지사, 정동영 전 의원 등 영입 가능성에 대해선 "기성 정치인이라고 배제할 이유는 없다"면서도 "그런 세력과 제가 구성하고 있는 세력이 실제로 선명한 가치와 비전을 공유하고 있는지 앞으로 좀 더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