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2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국사교과서 국정화에 관한 양당 대표·원내대표 2+2 공개토론 제안에 대해 “응하지 않겠다”고 일축했다./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한기호 기자]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2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국사교과서 국정화에 관한 양당 대표·원내대표 2+2 공개토론 제안에 대해 “정치권이 정치논리로서 공방을 주고받을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응하지 않겠다”고 일축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역사교과서 문제는 우리 학생들이 편향된 사관에 의한 교과서로 배우고 있기에 이것을 바로잡자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앞서 회의 중에도 “현재 사용 중인 역사교과서는 올바른 역사적 관점과 균형잡힌 역사적 사실의 서술이 아니기 때문에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2013년 검정을 통과한 고교 한국사교과서 8종의 집필진이 829건에 달하는 교육부의 수정·보완명령을 거부, 1·2심에서 패소하고도 아직까지 상고를 하고 시정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 “지적된 사항들도 지엽적이고 부분적이어서 편향된 역사 흐름을 바꾸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역사교과서가 편향된 특정집단 전유물이나 이념적 정치공방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또 국민 통합의 출발점이 되도록 하자는 측면에서 역사교과서를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 새누리당의 공식적인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녀들의 미래를 늘 걱정하는 부모님들이 아들, 딸들이 사용하는 역사교과서를 좀 자세히 들여보셔야 한다. 그렇다면 정말 깜짝 놀랄 것이고 새로운, 올바른 역사교과서의 필요성을 충분히 공감하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호소했다.

앞서 문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화는 상식의 문제로, 전 세계 상식이 반대하는 것을 정부·여당이 우기고 있으니 남부끄럽고 한심한 일”이라면서 “국정화에 대해 새누리가 당당하고 자신있다면 양당 대표와 원내대표간 2+2 공개토론을 제안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