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희경 자유경제원 사무총장/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새누리당 역사교과서개선특위 위원인 전희경 자유경제원 사무총장은 15일 “지금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세력들이 가장 물러설 수 없는 하나의 보루가 대한민국 역사교과서”라고 지적했다.

전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역사교과서 국정 전환과 관련해 개최된 새누리당 긴급 의원총회에서 이같이 말한 뒤 “그동안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세력들은 크게 두 전선을 형성했다. 하나는 역사, 하나는 교육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두 전선’ 중 하나로 ‘역사’를 제시한 뒤 “이들은 역사관을 자기들 것으로 끌어오고 역사적 사건들을 자신들의 시각에 의해 기술함으로써 미래 수권력을 획득할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또 다른 전선은 교육”이라며 “자신들에게 동조하는 미래의 전사를 길러낼 교두보이자 아직 미성년인 학생들 대상으로 해서 가장 적은 노력을 투입해 가장 큰 효과를 얻어낼 수 있는 기지였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전 사무총장은 “역사교과서라는 것은 이 두 전선의 역사와 교육이라는, 이들이 선점해온 두 전선에 아주 딱 걸쳐 있는 사안이라며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세력들이 가장 물러설 수 없는 하나의 보루가 대한민국 역사교과서”라고 역설했다.

그는 2013년 벌어진 교학사 역사교과서 불매운동 사례를 들며 ‘대한민국 부정 세력’으로 규정한 세력이 실질적으로는 교과서 선택의 다양성과 소비자 자유를 침해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전 사무총장은 이들이 “상대적으로 대한민국 역사를 긍정하는 관점에서 쓰여진 교학사 교과서에 대한 극렬반대를 하면서 시작되기도 전에 교과서 내용을 왜곡하고, 채택 학교에 대해 동문회, 학부모회, 여러 언론 등을 동원해서 채택을 방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래서 교학사교과서를 채택한 학교는 전국에 단 하나 뿐”이라며 “이렇게 다양성, 소비자 자유를 침해한 세력이 이젠 검인정을 버리고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써야한다는 데 대해서 ‘자유 침해다’, ‘시장 선택을 방해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건 과거 자신들이 저지른 행위, 자신들에 대한 반성의 소리일 수 있을지언정 새로운 역사교과서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될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 사무총장은 현행 검인정 역사교과서의 현실에 대해 “지금 대한민국 역사교과서는 출판사 종류만 다를 뿐 일관되게 대한민국의 공은 깎아내리고 과는 부풀리는 기술태도”라며 “산업화의 공은 깎아내리고 그늘은 부각시키면서 민주화에 대해선 오로지 무오류 성역이라는 인식을 학생들에게 심어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사실 이 문제는 박근혜 정부에서 시작된 것이라기보다는 지난 2002년 제7차교육과정 통해서 대한민국 근현대사 교과서가 검정제로 풀려나오면서 이미 여러차례 지적된 문제”라면서 “편향되고 왜곡된 교과서가 학생들에게 그대로 전달된다는 시민사회와 학부모의 우려가 무려 10여년 계속됐는데도 정치권에선 심각성을 인식 못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전 사무총장은 “(정치권이) 비로소 이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쓰겠다는 것을 ‘특정 정권의 정치적 의도가 깔린 것’이라고 매도하는 것에 대해 (새누리당) 의원들은 당당해지셔야 한다”며 “오히려 의원들은 이것이 과거 정치권과 정부의 직무유기를 바로잡는 뒤늦은 노력의 일환임을 설득해야 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