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과거 구원파를 만들고 사업가로 변신한 모습에 대한 증언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2일 JTBC ‘뉴스9’의 손석희 앵커는 정동섭 전 침례신학대학교 교수와 함께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정 교수는 이날 “유병언 전 회장은 1962년 대구에서 기독교복음침례회라고 알려져 있는 종교집단 일명 ‘구원파’를 만들었다”며 “한 종교방송의 부국장으로 취임한 유 전 회장이 정통 기독교교단에서 사이비 이단이라는 항의를 받다가 쫓겨났다”고 밝혔다.

   
▲ JTBC 방송 뉴스 캡처

이어 “이후 유 전 회장과 구원파 교인들 12명은 삼호트레이딩이라는 부도 회사를 인수해 사업을 시작했다”며 “부도가 난 회사를 인수할 만큼의 자금은 없었는데 교인들로 하여금 주식을 사게 하는 형식으로 헌금을 내게 했다”고 설명했다.

또 “삼호트레이딩 사업으로 완구 수출에 성공을 했지만 노동착취를 해서 임금을 제대로 주지 않았다”며 “회사만 상당한 수익을 올려 당시 정권의 인정을 받는 사업을 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손석희 앵커는 “삼호트레이딩만 갖고는 재산을 불리기에 어려움이 있지 않았겠냐”는 질문을 했다. 

정 교수는 “그 후에 세모스쿠알렌이라고 해서 회사 이름을 삼호에서 세모로 바꾸고 주식회사 세모 이름으로 한강 유람선도 운영하면서 세를 불려 나갔다”며 “정상적인 기업 운영이 아닌 노동착취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한편 검찰은 유병언 전 회장이 거느리고 있는 국내 30여개 계열사의 은닉 재산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구원파 유병언, 진짜 나빴다" "구원파 유병언, 은닉 재산은 다 몰수해야돼" "구원파 유병언, 삼호트레이딩이 세모였어?" "구원파 유병언, 무슨 사이비 종교 집단까지 만들고 난리야?" "구원파 유병언, 지탄 받을만한 짓을 했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디어펜=최고운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