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결위 야당 간사 “동네개가 짖어도”…교과서 예비비 놓고 고성·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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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29일 전체회의를 열고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이틀째 종합정책질의를 이어갔다. 그러나 여야 의원들은 전날에 이어 이틀째 역사 교과서 예비비 편성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사진=미디어펜 | ||
[미디어펜=김민우 기자]29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는 시작부터 여야 의원들의 고성과 반말이 오가는 등 볼썽사나운 모습을 드러냈다.
예결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이틀째 종합정책질의를 이어갔다. 그러나 여야 의원들은 전날에 이어 이틀째 역사 교과서 예비비 편성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예결위 야당 간사인 안민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회의 시작 직후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하고는 “어제 국정교과서 예비비 관련 자료를 오늘 회의 속개 전 제출을 요청했지만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며 “동네 개가 짖어도 이러진 않을 것”이라며 언성을 높였다.
안 의원은 이어 김재경 예결위원장에게 “국회의 정당한 자료 제출을 거부하는 정부에 대해 관련법에 따라 조치해줄 것을 요구한다”며 “국회도 그동안 관례적으로 장관들의 이석 등 편의를 봐드렸지만 이제는 국익에 관한 중대한 사안이 아닌 한 장관 이석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장관들이 무단 이석한 부처에 대해선 기본경비를 과감하게 삭감하겠다"고 엄포를 놓자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이 반발하며 나섰다.
이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해 “자료 제출 문제로 일종의 보복적인 (이석 불허는) 매우 부적절하다”며 “이건 여야 간사가 합의하고 위원장이 결정할 일”이라고 맞섰다.
같은 당인 이철우 의원은 “예비비는 선조치 후보고가 법에 명시돼 있다”며 “그걸 알면서도 계속 (자료 제출을) 주장하는 건 생트집이다. 국민한테 부끄럽지 않은 국회가 되려면 스스로 자제하고, 특히 야당 의원의 자제를 당부한다”고 지적했다.
회의가 시작하고 30분 가까이 의사진행 발언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여야 의원 사이에 격한 표현이 터져 나오고 고성이 오갔다.
박범계 새정치연합 의원은 “(국정화 태스크포스의 경찰 신고) 녹취록을 보니 '털리면 큰일난다'고 하는데, 뭐가 큰일 나느냐”며 “예비비에 대해 명명백백하고 자신 있게 자료를 내고 불법인지 아닌지 국민과 국회의 검증을 받으면 그만인데 뭐가 두려워서…”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예결위 여당 간사인 김성태 의원(재선)이 초선인 박 의원을 향해 선수(選數)를 거론하며 반박하자 박 의원은 “김성태 의원이 선수는 위인지 모르겠지만, 국민을 대표해선 제가 선수(選手)”라고 반박했다.
김재경 예결위원장은 의원들을 진정시킨 후 “예비비 문제로 어제부터 상임위에서 논란이 계속됐다”며 “제출하기 어렵다면 설명을 하라. 야당 안민석 간사 말대로 정부의 해명도, 자료도 없었다면 국회를 무력화하는 행위”라고 정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