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IA 타이거즈가 외국인 선수의 투타 활약으로 연패를 끊고 꼴찌 수모에서도 벗어났다.

KIA는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홈 경기에서 11-5로 이겼다.

선발 등판한 아담 올러가 7이닝 2실점으로 역투하고, 패트릭 위즈덤이 홈런 두 방을 날리며 승리를 쌍끌이했다.

2연패를 끊은 KIA는 7승 10패가 돼 최하위를 면했다. 이날 한화에 패한 키움이 7승 12패로 KIA에 1게임 차 뒤진 꼴찌로 떨어졌다.

   
▲ 위즈덤이 홈런 두 방을 날리며 KIA의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사진=KIA 타이거즈 SNS


KIA가 2회말 홈런으로 기선제압을 했다. 선두타자 최형우가 중전안타를 치고 나가자 위즈덤이 SSG 선발투수 문승원을 좌월 투런포로 두들겼다. 위즈덤의 시즌 6호 홈런으로 KIA가 먼저 2점을 냈다.

SSG가 바로 반격에 나서 3회초 동점을 만들었다. 이지영과 현원회의 연속 우익선상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하고, 보내기 번트에 이어 최지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2를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KIA가 다시 리드를 잡은 것도 홈런포에 의해서였다. 5회말 김태군의 2루타로 엮어진 2사 3루에서 오선우가 중월 투런홈런을 쏘아올렸다. 전날 1군으로 콜업돼 이날 시즌 처음 출전한 오선우가 시즌 첫 안타를 팀에 리드를 안기는 홈런포로 장식했다. 오선우의 이 홈런은 결국 결승타가 돼 더욱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기세가 오른 KIA는 6회말 대거 4점을 내며 승리를 굳혔다. 위즈덤과 최원준의 안타, 김태군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만들자 김규성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쳤다. 이어 SSG 두번째 투수 송영진의 폭투로 한 점, 박찬호의 적시타로 두 점을 보태 8-2로 점수 차를 벌렸다.

7회말 위즈덤이 솔로포(시즌 7호)로 멀티홈런을 기록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8회말 KIA가 2점을 더 냈고, SSG가 9회초 3점을 만회했지만 승부는 이미 결정나 있었다.

   
▲ 올러가 7이닝을 2실점으로 틀어막으며 KIA의 꼴찌 탈출을 이끌었다. /사진=KIA 타이거즈 SNS


올러는 3회초 2실점한 외에 7회까지 던지는 동안 나머지 이닝은 퍼펙트 피칭을 했다. 3회초를 제외하면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는 깔끔한 피칭을 이어갔다. 7이닝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올러는 첫 등판이었던 3월 25일 키움전 승리(6이닝 4실점 3자채점) 이후 3경기 등판 만에 2승째를 올렸다.

SSG는 선발 문승원이 5이닝 4실점한 후 송영진이 2이닝 5실점, 정동윤이 1이닝 2실점하는 등 등판한 투수들이 모두 부진해 많은 점수를 내주고 패했다. 9승 6패를 기록한 SSG는 2위 자리는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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