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고양 소노가 김태술 감독 경질로 공석이 된 감독 자리를 손창환(48) 코치에게 맡겼다. 또한 타일러 가틀린(37) 수석코치도 새로 영입했다.

고양 소노 구단은 14일 "2023년 창단부터 동행한 손창환 전력분석 코치를 감독으로 선임해 새 시즌을 구상한다"고 발표했다. 손창환 신임 감독의 계약기간은 3년이다.

고양 소노는 지난 10일 김태술 감독을 경질한 바 있다. 김 감독의 후임으로 손 코치를 승격시켜 지휘봉을 맡겼다. 김 전 감독을 보좌했던 김강선 코치와 박찬희 코치는 잔류한다.

소노 구단은 "구단 창단 멤버인 손 감독이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코치 때부터 선수들과 합이 잘 맞았고, 전력분석 및 국제업무에도 능숙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손 감독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 고양 소노가 손창환 신임 감독과 가틀린 수석코치를 선임했다. /사진=고양 소노 농구단 SNS


손창환 신임 감독은 선수와 프런트, 전력분석원, 코치로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 1999년 안양 SBS에서 프로 데뷔한 손 감독은 2003년까지 짧은 선수 생활을 마치고 구단 홍보팀에서 프런트로 일했다. 2005년부터는 KT&G(현 정관장) 전력분석원을 맡아 2011-2012시즌 팀의 첫 우승을 지원했다.

2015년 코치로 지도자의 길로 들어서 2차례 우승을 경험했고, 2023년 소노가 창단할 때 코치로 합류했다.

소노는 2024-2025시즌 정규리그 8위에 그치자 지난해 11월 샤령탑을 맡았던 김태술 감독을 5개월 만에 경질했다.

김 전 감독의 뒤를 이어 소노 지휘봉을 잡게 된 손 감독은 구단을 통해 "마음이 무겁지만 신뢰를 보내준 구단에 감사하다"며 "선수를 먼저 생각하는 지도자가 되겠다. 전력분석 능력을 잘 활용해 선수가 가진 강점을 더 키우겠다. 팬들에게 승리와 함께 농구를 보는 즐거움을 드릴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소노 구단은 미국프로농구(NBA) G리그 지도자 출신 타일러 가틀린(37)을 수석코치로 영입해 손 감독을 보좌하게 했다.

가틀린 수석코치는 2017~2018시즌 NBA G리그 노턴 애리조나 선즈에서 감독을 맡았고, 2018~2020년에는 NBA G리그 스톡턴 킹즈에서 코치로 활동했다.

2020년 전주 KCC(현 부산 KCC) 코치로 합류해 2년 동안 KBL과 인연을 맺은 바 있다. 2022년에는 일본 B리그 1부 교토 한나리즈에서 수석코치를 역임했고, 2024년 3부 도쿄 하치오지 트레인에서 지휘봉을 잡기도 했다.

소노 구단은 "가틀린 수석코치는 외국인 선수 영입을 위한 네트워크와 정보력이 좋다"며 "스킬 트레이닝도 가능해 훈련의 질을 높여주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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