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북한 U-17 축구대표팀이 무서운 득점력을 보이며 인도네시아를 대파하고 아시안컵 준결승에 안착했다.

북한은 15일 밤 11시(이하 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 경기장에서 열린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6-0 대승을 거두고 4강에 올랐다.

북한은 조별리그 D조에서 1승 2무(승점 5)로 타지키스탄(2승 1패·승점 6)에 이어 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이날 8강 상대는 C조에서 3전 전승(승점 9)을 거두고 조 1위를 차지한 인도네시아였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한국을 1-0으로 꺾는 이변을 연출한 팀이어서 북한과는 어떤 결과를 낼 지 관심을 모았다. 북한에게 인도네시아는 상대가 안됐고, 북한이 6골 차 승리로 압도했다.

   
▲ 북한이 U-17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인도네시아를 6-0으로 대파하고 준결승에 올랐다. /사진=AFC 공식 홈페이지


북한은 전반 7분 만에 코너킥 상황에서 최성훈이 발리슛으로 선제골을 넣고 전반 19분 김유진이 추가골을 터뜨려 2-0으로 앞섰다.

후반에는 북한의 골 퍼레이드가 더욱 요란하게 펼쳐졌다. 후반 3분 리경봉의 골을 시작으로 후반 15분 김태국, 후반 16분 리강림, 후반 32분 박주원이 줄줄이 골을 뽑아냈다. 인도네시아는 제대로 반격도 못 해보고 굴욕적인 대패를 당했다.

북한의 준결승 상대는 우즈베키스탄이다. 우즈베케스탄은 8강전에서 UAE(아랍에미리트)를 3-1로 물리쳤다. 북한-우즈베키스탄의 준결승은 오는 18일 새벽 2시 15분 열린다.

한국도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어 열린 8강전에서 한국은 타지키스탄과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5-3으로 이겼다. 한국은 일본을 역시 승부차기로 누르고 올라온 개최국 사우디아라비아와 17일 밤 11시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한국과 북한이 준결승에서 나란히 승리할 경우 결승전 남북 대결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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