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아깝게 메이저리그(MLB) 진출 후 첫 '이주의 선수' 수상을 놓쳤다. 이정후가 지난 한 주 놀라운 성적을 냈지만 이정후보다 아주 조금 더 좋은 성적을 낸 선수가 있었다.

   
▲ 1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날린 이정후. 지난 한 주 이정후는 눈부신 활약을 했지만 아쉽게 '이주의 선수'로 뽑히지 못했다.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지난 한 주 양대 리그에서 가장 빼어난 활약을 한 '이주의 선수'(Player of the week)를 선정해 발표했다. 내셔널리그(NL)에서는 윌리암 콘트레라스(밀워키 브루어스), 아메리칸리그(AL)는 타이 프랭스(미네소타 트윈스)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정후는 아쉽게 됐다. NL 소속 이정후는 지난 한 주(8일~14일) 6경기에 출전해 주간 성적 타율 0.364, 3홈런, 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416의 눈부신 활약을 했다. 특히 뉴욕 양키스와 주말(현지) 3연전에서는 연타석 홈런 포함 3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MLB를 들썩이게 만드는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1.416에 이르는 경이로운 주간 OPS도 작성했다.

하지만 콘트레라스에게 살짝 빌렸다. 콘트레라스는 주간 타율 0.391에 3홈런, 10타점, OPS 1.293을 기록했다. 홈런 수는 같고 OPS는 이정후보다 뒤지지만 타율과 타점에서 앞서며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 윌리암 콘트레라스와 타이 프랭스가 각각 내셔널리그, 아메리칸리그 '이주의 선수'로 선정됐다. /사진=MLB 공식 SNS


AL 이주의 선수로 뽑힌 프랭스는 주간 타율이 0.440이나 되고 2홈런, 6타점, OPS 1.315의 빼어난 성적을 냈다.

한편,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 가운데 박찬호(2000년)와 김병현(2002년), 추신수(2010년 2회 수상), 강정호(2016년), 류현진(2019년)이 이주의 선수를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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