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진현우 기자]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탄핵 관련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청문회에서 최 부총리가 지난해 12.3 비상계엄 이후 휴대전화를 교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최 부총리는 당초 휴대전화 교체 사실을 부정하다가 "고장이 났기 때문에 바꿨다"고 발언을 수정했고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최 부총리가 위증을 했다고 주장했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 부총리 탄핵 관련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최 부총리에게 "휴대전화나 유심(USIM) 칩을 교체한 적이 있는가"라고 물었고 최 부총리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이 민주당 소속 정청래 국회 법사위원장은 같은 당 장경태 의원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인용해 "(최 부총리가) 계엄 직후인 지난해 12월7일 휴대폰 기종을 바꿨다는 한 통신사의 답변이 있다. 최 부총리는 '바꾸지 않았다'라고 지금 말하고 있는 것이고 이 자료는 '바꿨다'는 자료인데 이 자료가 잘못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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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기획재정부 장관 최상목 탄핵소추사건 조사' 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상목 부총리,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석우 법무부 차관, 이완규 법제처장,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 2025.4.16./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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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최 부총리는 "고장이 났기 때문에 바꾼 건 맞다"면서도 "계엄 이후인지는 (모르겠고) 분명한 것은 과거의 핸드폰 기기도 다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은 거세게 항의했고 정 법사위원장도 "기회를 주겠다. 이건 분명한 위증"이라고 최 부총리를 몰아 세웠다.
그러자 최 부총리는 "오해를 불러일으킨 부분은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한편, 이날 민주당 등의 최 부총리 탄핵 추진 및 관련 청문회 개최에 대해 국민의힘 의원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의 파국이 오기까지 탄핵을 30번 하는 등 얼마나 많은 수단을 동원했는지 생각하면 기가 막힌다"며 "최 부총리 탄핵은 '스토킹 탄핵'"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조배숙 의원은 최 부총리를 향해 '내란 동조 세력'이라고 부르고 있는 민주당 등을 향해 "계엄 선포를 사전에 알지도 못했던 국무위원들을 내란 동조(세력)라고 몰아가는 것은 과도하다"고 비판했다.
[미디어펜=진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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