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무슨 내란을 했는가…증거 없이 탄핵 할 수 있는가"
[미디어펜=진현우 기자]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의 주도로 탄핵소추를 당했다가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직무에 복귀한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16일 "나도 역할을 할 수 있게 권한 정지를 안 시켰으면 (직무가 정지됐던) 4개월 동안 열심히 했을텐데 너무 억울했다"며 작심 비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 참석해 '장관으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는데 반성하라'는 백혜련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내가 무슨 내란을 했는가. 증거 없이 탄핵 할 수 없다"며 이같이 답했다.

앞서 박 장관은 윤석열 당시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가담한 점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표결 당시 표결이 마무리되지 않았으나 국회 본회의장을 퇴장했다는 점을 이유로 민주당 등 야권에 의해 탄핵소추를 당했다.

   
▲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16일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이 진행된 국회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5.4.14./사진=연합뉴스

하지만 헌법재판소는 지난 10일 재판관 전원일치로 박 장관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를 기각했고 박 장관은 곧바로 직무에 복귀했다.

한편, 박 장관은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튿날 자신과 이상민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 이완규 법제처장, 김주현 민정수석이 서울 삼청동 안가(안전가옥)에서 모임을 가진 것과 관련한 조계원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는 "제2의 계엄을 모의했다거나 내란을 모의했다는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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