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의 공든 탑 무너뜨리는 일체 행위 중단하라"
김병주 "다시 특검 추진해 국정농단 진상·내란 원인 규명할 것"
[미디어펜=진현우 기자]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은 18일 "국민의힘이 내란 특검법과 명태균 특검법 재의결을 무산시키며 다시 내란 진상 규명에 어깃장을 놓았다"고 비판했다.

박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됐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은 지금까지 진정 어린 사과는 없이 오히려 진실 은폐를 위한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국회는 전날 본회의에서 12.3 비상계엄 관련 의혹을 수사 대상으로 하는 '내란특검법'(윤석열 정부의 내란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과 이른바 '명태균게이트'를 수사 대상으로 하는 '명태균특검법'(명태균과 관련한 불법 선거개입 및 국정농단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등을 재표결했으나 부결 처리돼 자동 폐기됐다.

박 직무대행은 "정부 인사들의 태도 역시 뻔뻔하기 그지없다.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계엄 직후 휴대전화를 바꿨다는 증거가 나왔는데도 거짓말로 발뺌하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헌법재판소의 판결에도 대통령  헌법재판관 후보 지명 철회는커녕 사과조차 없다"며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성훈 경호처 차장은 내란 수사를 위한 압수수색 시도를 계속 방해하는데 지금 시간에도 증거를 인멸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4.18./사진=연합뉴스

이어 "국민의힘과 잔존 내란 동조 세력에게 경고한다. 국가 시스템을 파괴하고 민주주의의 공든 탑을 무너뜨리는 일체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며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내란 동조 세력의 방해 공작을 좌시하지 않겠다. 반드시 내란을 끝내 빛의 혁명을 완수하고 헌정 질서를 바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김병주 최고위원은 "(경찰의) 대통령실과 공관촌에 대한 압수수색이 또 무산됐다. 지켜야 대통령도 없는데 경호처가 막아서서 무산됐다고 한다"며 "검 조사를 믿지 못하고 특검으로 진상 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특검을 다시 추진해 국정농단의 진상과 내란의 원인을 반드시 규명할 것"이라며 "내란 종식 없이는 민주주의 회복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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