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진현우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가 18일 영남권과 문화계 지원 공약을 내놓았다. 이 후보는 해양수산부를 부산·울산·경남(PK)으로 이전하고 오는 2030년까지 시장 규모 300조 원, 문화 수출 50조원 시대를 열 수 있는 문화 강국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SNS에 영남권 공약과 문화계 지원 공약을 잇달아 올렸다. 이 후보는 영남권 공약과 관련해 "부울경의 제조업과 항만은 대한민국의 회복과 성장을 이끌 핵심 자산"이라며 "대한민국 해양강국 도약과 현장 중심 정책 집행을 위해 해양수산부를 부산으로 이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운 물류 관련 공공기관 이전을 추진하겠다"며 "해사 전문 법원도 신설해 해양 강국의 기반을 탄탄히 다지겠다"고 부연했다.
이 후보는 PK 지역 최대 관심사인 북극항로 개척과 관련해서는 "쇄빙선 등 전용 선박 건조를 지원하고 극지 해기사 등 전문 인력도 신속히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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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가 18일 대구 북구 사회혁신커뮤니티연구소 협동조합 소이랩에서 열린 K-콘텐츠 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4.18./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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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부전역~마산역 복선전철의 조기 개통과 함께 비수도권 광역철도 선도 사업인 부산~양산~울산선 건설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PK판 'GTX급 광역교통망'을 완성하겠다고도 덧붙였다.
보수 지지층이 가장 밀집한 대구·경북(TK) 지역에 대해서는 "구미(LG화학), 포항(소재 기업 및 R&D), 대구(소재클러스터·순환파크)의 산업기반을 활용해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와 리사이클링 R&D(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지원하겠다"며 "규제 합리화와 투자 환경 개선으로 대구·경북이 글로벌 이차전지 산업을 선도할 수 있게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관내 2000여 자동차부품 기업이 친환경자동차, 첨단부품 산업으로 혁신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자동차부품 R&D센터를 설립하고, 스마트 생산설비를 기반으로 산업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부연했다.
이 후보는 "대구·경북 바이오 산업 벨트를 '한국형 바이오·백신 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이 후보는 구체적으로 "대구 첨단의료복합단지는 신약 개발, 혁신형 의료기기, 디지털 헬스 케어를 집중 육성하고, 초격차 기술 역량을 높여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고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포스텍 등의 바이오·신소재 기술개발과 연구를 적극 지원하고, 전문 인력을 지속적으로 양성하겠다"며 "농업, 의료, 헬스 케어, 식품 등 전후방 산업을 육성해 대구·경북 바이오산업 성장 잠재력을 현실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포항에는 수소·철강·신소재 특화 지구를 조성하겠다"며 "대구 섬유 산업은 친환경 신소재 개발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후보는 K-콘텐츠 지원 강화를 핵심으로 하는 문화예술계 지원 공약도 함께 내놓았다. 이 후보는 "'글로벌 소프트 파워(문화적 영향력) 빅5'라는 확고한 문화 강국으로 거듭나겠다"며 "2030년까지 시장 규모 300조원, 문화 수출 50조원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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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가 18일 대구 북구 사회혁신커뮤니티연구소 협동조합 소이랩에서 열린 K-콘텐츠 기업 간담회에 참석하기 전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5.4.18./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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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문화예술 산업계 종사자들이 일궈낸 K-콘텐츠 열풍에 국가가 날개를 달아드리겠다"며 "K-콘텐츠 창작 전 과정에 국가 지원을 강화하고 K-컬처 플랫폼을 육성해 콘텐츠 제작부터 세계시장 진출, 콘텐츠 유통까지 전 단계를 체계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적었다.
이어 "문화예술 R&D, 정책금융, 세제 혜택 등 전방위적 인센티브를 확대해 K-콘텐츠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겠다"며 "웹툰 산업도 K-컬처의 핵심축으로 육성하고 상 콘텐츠에 적용되는 세제 혜택을 웹툰 분야까지 확대하고,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대구 북구에 위치한 사회혁신커뮤니티연구소 협동조합 소이랩에서 웹툰 및 만화 작가들과 콘텐츠 유통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웹툰 진흥 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이 후보는 "문화 예술인들이 존중되고, 높은 생활 수준을 영위할 수 있게 하는 게 정부와 정치가 할 일"이라며 "문화 예술 관련 예산을 대폭 늘려 하나의 핵심적인 산업으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진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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