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준 기자]서울 용산 청파1구역 재개발 정비사업 현장설명회(현설)에 7곳의 건설사들이 참여하며 수주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청파동 일대 재개발 사업 중에서도 입지가 우수한 청파1구역 재개발이 본격화하면서 서울시 중심부의 재탄생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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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용산구 청파제1구역 재개발정비사업 위치도./사진=청파제1구역 재개발정비사업조합 |
21일 청파제1구역 재개발정비사업조합에 따르면 조합은 지난 11일 입찰공고를 내고 시공사 선정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지난 18일 현설을 개최했으며, 시공사 입찰은 오는 6월 2일 마감 예정이다.
조합에 따르면 현설에는 대우건설, 롯데건설, SK에코플랜트, 제일건설, 금호건설, BS한양, 효성중공업 등 7개 업체가 참여했다.
통상 현설 참여는 수주 의지를 확인하는 주요 이력으로 여겨진다. 올해 들어 건설경기 불황으로 건설사들의 소극적인 도시정비사업 행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청파1구역의 경우 경쟁입찰 구도가 형성될 조짐을 확인한 셈이다.
청파1구역 재개발 사업은 청파동2가 11-1번지 일대 3만2390.4㎡ 면적에 지하5~지상25층 아파트 10개동 626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공자 선정 입찰공고문에 따르면 사업방식은 도급제로 일반경쟁입찰로 진행된다. 입찰 희망 업체는 입찰보증금 70억 원을 이행보증보험증권으로 제출해야 한다. 업체 간 공동참여는 허용되지 않으며, 시공자의 최상위 브랜드인 하이엔드로 참여를 권고했다. 공사비 예정가격은 3556억200만 원으로 3.3㎡당 929만 원이다.
지난 2005년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은 청파1구역은 18년이라는 긴 세월을 버티다 지난 2023년 2월 조합을 설립, 사업을 본격화했다.
청파1구역은 입지가 우수하고 비교적 평지에 위치해 사업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하철 4호선 숙대입구역 도보권이며 1·4호선 서울역도 가깝다. 주변에 청파초, 삼광초, 선린중, 신광여중, 배문중, 용산중, 신광여고, 선링인터넷고, 배문고, 용산고 등 전통적 서울 학군이 밀집해있다. 이러한 이유로 청파 1·2·3구역 중에서도 사업 진행 속도가 가장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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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파1구역 재개발사업 조감도./사진=청파제1구역 재개발정비사업조합 |
조합은 사업성 강화를 위해 당초 소형 평수 위주의 계획을 수정해 30~40평대 선호 타입 위주로 계획을 수정했으며, 펜트하우스 및 스카이라운지를 설계에 포함시켜 서울 중심부에 명실상부 프리미엄 아파트를 짓겠다는 각오다.
조합 관계자는 "지분 쪼개기 문제를 관련 조례 등 법적 근거를 토대로 말끔하게 정리했고, 10평 대 소형 평수를 없애고 30~40평 대 가구로 설계를 확정지었다"고 말했다.
공사비가 다소 높게 책정된 이유에 대해선 "토목 지질조사를 실시한 결과 단차 해결, 4가지 암석으로 구성된 지반 안정화, 지반 문제에 따른 역타공법 비용이 고려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역타공법이란 해체 공정을 최소화해 흙막이 벽체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공법으로, 복잡한 지반때문에 사업 경계 지역 건물이 영향받지 않도록 가벽을 치는 등 안전 조치를 강화하는 방식이다.
업계에서는 청파1구역을 향후 정비사업을 통해 서울 중심부에 들어설 미니신도시급 주거단지의 핵심지역으로 보고 있다. 청파동 일대는 청파1구역을 비롯해 청파2구역, 청파3구역, 청파동 역세권과 인근 서계통합구역, 공덕A구역, 공덕7구역 등 재개발사업이 완료되면 약 1만 가구가 들어선다.
또한 경기 불황으로 건설사들이 저조한 도시정비 수주실적을 올리고 있어 경쟁입찰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나온다. 경쟁입찰은 수의계약에 비해 홍보비가 더 발생하지만 단독 응찰에 따른 유찰로 시간이 지체되는 것을 피할 수 있다.
[미디어펜=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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