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한국, MSCI 선진국지수 관찰대상국 곧 편입 예상"
2025-04-21 18:07:15 | 이원우 차장 | wonwoops@mediapen.com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1일 '한국 시장이 조만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관찰대상국(워치리스트)에 편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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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023년 10월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CBDC 활용성 테스트 계획 공동 설명회'에 참석해 발언 중인 모습./사진=사진공동취재단 |
그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외신기자들 대상 간담회에서 '오는 6월 MSCI 선진국지수 관찰대상국 등재 가능성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바로 이번이 아니더라도 조만간 들어갈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글로벌 시장의 주요 벤치마크 지수인 MSCI 지수는 세계 지수를 경제 규모와 개방성 등 기준에 따라 선진국, 신흥국, 프런티어 시장으로 나뉜다.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려면 지수 편입 후보군인 관찰대상국(워치리스트)에 1년 이상 등재돼야 한다.
작년 6월에 MSCI는 한국을 신흥국 시장으로 유지시키면서 "(2023년 10월 단행된) 공매도 금지 조치로 인해 시장 접근성이 제한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부위원장은 "공매도 재개나 시장 접근성 등 선진국지수 편집 관련해 '미흡 사항'으로 지적받은 부분들의 90% 이상은 이미 다 해결이 된 상태"라며 관찰대상국 등재 가능성을 낙관하는 이유를 부연했다.
아울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이날 상법 개정 재추진 방침을 밝힌 것에 대해 김 부위원장은 "여러 부작용과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에 자본시장법 개정을 먼저 해보자는 게 정부 입장"이라면서 "상법 개정과 자본시장법 개정은 하나는 되고 하나는 안 되는 이슈라기보다는 어떻게 디테일을 가져가야 하는지가 상당히 중요한 이슈"라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김 부위원장은 '기업 밸류업' 등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도 예상했다. 그는 "해외 설명회(IR)를 하다 보면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이 계속될 것인지를 많이 물어본다"며 "적어도 지난 3년간 진행된 부분은 되돌아갈 수 없으며, 전반적인 방향에서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향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발언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많은 사람이 우리 코스피가 5000이 됐으면 좋겠다, 1만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한 번의 노력으로 될 리 없다"며 "상당히 많은 제도 개선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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