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준 기자]롯데건설의 도시정비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상반기 중 올해 도시정비 수주 최대 목표치에 육박하는 수주액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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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가야4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의 조감도./사진=롯데건설 |
2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따르면 지난 20일 '부산 가야4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시공자 선정 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
부산 가야4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은 부산 부산진구 일대에 전체 1998가구 규모로 지하 5층~지상 31층 아파트 16개 동과 부대 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 공사비는 7034억 원이다.
롯데건설은 이번 수주에 힘입어 올해 들어 현재까지 2조5313억 원의 수주액을 쌓으며 전체 건설사 중 2위를 달리고 있다.
롯데건설의 올해 수주 이력을 보면 △서울 용산구 '신용산역 북측 제1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 프로젝트(3522억원) △서울 노원구 상계5구역 재개발(4257억 원) △부산 연제구 연산5구역 재건축(7017억 원) △수원 권선구 구운1구역 재개발(3525억 원) △부산 가야4구역 주택재개발(7034억 원) 등 총 5건이다.
롯데건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목표를 초과달성할 것이 확실시된다.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은 올해 초 해당 목표액을 최소 2조5000억 원에서 최대 3조 원을 제시한 바 있다.
가락1차현대아파트 재건축사업도 사실상 수주가 확실시된다. 롯데건설이 앞서 진행된 시공사 선정 입찰에서 모두 단독 응찰해 2차례 유찰됐기 때문이다. 도시·주거환경정비법에 의하면 두 차례 유찰 이후에는 재건축·재개발 조합이 수의계약으로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다.
가락1차현대아파트 재건축은 서울 송파구 일대에 지하 4층~지상 21층 규모의 아파트 8개 동 842가구를 짓는 사업으로, 공사비는 4015억 원 정도로 예상된다.
해당 공사를 따내면 롯데건설의 수주액은 2조9328억 원까지 불어난다. 연초 최대치로 잡았던 도시정비 수주액 3조 원을 1분기가 채 가기도 전에 달성하는 셈이다. 서울 용산구 청파1구역 재개발 사업 등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 하반기 추가 수주 상황에 따라 역대급 수주액을 달성할 수도 있다.
업계에서는 박 부회장이 2022년 12월 취임한 이후 강도높은 재무 개선 노력에 이어 도시정비 수주 등 수익성 확대에도 좋은 흐름을 가져오고 있다고 분석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박 부회장 체제가 들어선 이후 롯데건설이 재작년 말부터 부채비율을 계속 낮춰왔고, 올해 들어서는 도시정비 수주에서 저력을 보이며 성장동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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