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수위, 국민의힘에 공개질의…“최재형, 노소영의 편법 상속 도와”
2025-04-23 16:15:25 | 박준모 기자 | jmpark@mediapen.com
최재형 전 의원 행보에 우려…“노소영 변론 즉각 멈춰야”
[미디어펜=박준모 기자]군사정권범죄수익국고환수추진위원회(환수위)는 23일 최재형 전 국민의힘 의원과 관련해 국민의힘에 공개질의서를 보냈다. 최재형 전 의원은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변호인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데 이번에 한동훈 대선 경선 후보 캠프에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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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과 전두환 전 대통령./사진=연합뉴스 제공 |
환수위는 질의서를 통해 “전 감사원장을 역임하고 지난 대선 때 대통령 선거 후보로 나섰던 최재형 전 의원의 행보가 우려스럽다”며 “최재형 전 의원은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변론을 맡고 있는데, 이는 사법부뿐만 아니라 국민의힘에 대한 국민적 불신을 키우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또 “노태우 전 대통령이 조성한 불법 비자금이 여전히 은닉돼 오고 있었으며, 그 천문학적인 범죄수익이 어딘가에서 계속 증식돼 왔다는 증거(노소영이 재판부에 제출한 김옥숙 여사의 메모)가 드러나면서 우리 사회는 큰 충격에 휩싸였음에도 국민의힘은 아무것도 한 게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더해 국민의힘 종로구 당협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최 전 의원은 최태원-노소영 이혼소송과 관련해 노 관장의 대표변호사로 변론을 수행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 이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혀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환수위는 질의서를 통해 “대한민국의 국민은 뉴스를 통해 최 전 의원이 노 관장의 이혼소송 법률대리를 맡고 있다는 것과 소송과정에서 노 관장 이혼 시 ‘재산분할’이라는 명목으로 노태우 범죄수익의 편법 상속을 돕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최 전 의원의 이같은 행위는 군사정권 비리를 옹호하는 심각한 해당행위임이 분명한데 국민의힘은 최 전 의원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아울러 환수위는 최근 불거진 노 관장의 ‘법조쇼핑’ 의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환수위는 “최근 노 관장의 이른바 ‘법조쇼핑’ 의혹이 불거지면서 사법부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증폭되고 있다”며 “최 전 의원은 노소영 이혼 재산분할 청구소송 대표변호사로 변론을 맡고 있으며 노 관장 법조쇼핑 의혹 한 가운데 있는 인물”이라고 전했다.
최 전 의원은 현재 최태원-노소영 사건을 심리 중인 대법원 재판부의 판사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노 관장 ‘법조쇼핑’ 의혹은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환수위 측은 “노 관장이 기업을 통해 증식된 아버지 노태우 전 대통령의 범죄수익을 이혼소송을 통해 가져가려 하고 있는데, 이를 최 전 의원이 돕는 게 과연 우리 사회가 말하는 정의가 맞는 것이냐”며 “6월 대통령선거를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 국민의힘에 몸담고 있는 최 전 의원이 노 관장을 돕는 것은 본인뿐만 아니라 국민의힘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환수위는 “국민의힘은 노태우 비자금 노소영 상속 문제와 관련해 어떤 입장인지 그리고 최 전 의원의 노 관장 변론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 빠른 시일 내 공식적인 입장을 밝혀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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