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현역 최고 '홈런  타자'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오랜만에 홈런포를 가동했다. 전매특허인 홈런은 아직 리그 공동 4위지만, 타율과 타점은 1위를 질주하며 뜨거운 방망이가 식을 줄 모른다.

뉴욕 양키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뉴 양키스타디움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더블헤더 홈경기를 치러 모두 이겼다. 1차전은 11-2로 대승을 거뒀고 2차전은 5-1로 이겼다.

양키스 간판타자 저지는 1차전에 2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 활약을 펼쳤다. 이어 2차전에는 3번 지명타자로 나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는데 1안타가 시즌 8호 솔로홈런으로 1타점 1득점을 올렸다.

   
▲ 애런 저지가 토론토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 시즌 8호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뉴욕 양키스 SNS


저지가 시즌 8개의 홈런을 날려 내셔널리그 홈런 부문 공동 4위(MLB 전체 공동 6위)에 머물러 있는 것은 의외(?)다. 저지가 홈런을 날린 것은 지난 17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 7호포 이후 10경기 만이다.

저지는 전형적인 홈런 타자다. 2022시즌 62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고, 지난 시즌에도 58개의 홈런을 날려 홈런왕에 올랐다. 이런 저지가 아직 홈런 선두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 다만 리그 홈런 1위 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10홈런)와 격차는 2개밖에 안돼 언제든 따라잡을 수 있다.

더 놀라운 것이 저지의 타율이다. 이날 더블헤더에서 모두 안타를 쳐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인 저지는 타율이 0.406이나 된다. 유일한 4할 타자로 리그뿐 아니라 MLB 전체 타격 1위다. 2위인 팀 동료 폴 골드슈미트(0.365)와는 4푼1리나 차이가 나는 압도적 격차다.

타점 역시 저지가 27개로 리그 1위다. 2위 스펜서 토켈슨(디트로이트 타이거스·24타점)에 3개 앞서 있다. 

저지가 홈런 페이스만 제 궤도에 오르면 타격 부문 트리플 크라운이 유력하다. 

저지의 OPS(출루율+장타율)는 1.217이나 돼 리그 2위 조나단 아난다(탬파베이 레이스·0.968)와 역시 차이가 많이 난다.

저지의 가공할 타격을 앞세워 양키스는 시즌 전적 17승 11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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