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택 산업차관 "내주 한미 실무회의 돌입…6개 내외 작업반 구성"
2025-04-28 18:11:01 | 유태경 기자 | jadeu0818@naver.com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한국과 미국이 오는 7월까지 관세 면제와 산업 협력 등을 내용으로 하는 '줄라이 패키지(July Package)'를 마련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정부가 이번 주 기술 협의를 통한 작업반 구성을 끝내고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실무회의에 돌입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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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통상자원부 정부세종청사./사진=미디어펜 |
박성택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음 달 중순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 방한 시 장관급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며 "국익 최우선 원칙 하에 줄라이 패키지 협의에 임하고, 작업반은 미국 측과 협의를 거쳐 비관세를 포함한 6개 내외로 구성할 예정"이라고 했다.
기술 협의는 산업부 통상정책국장이 총괄하고, 각 작업반에는 관계 부처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앞서 안덕근 산업부 장관과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지난 24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 2+2 통상 협의'에 참석했다. 이들은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과 그리어 USTR 대표를 만나 양국 모두에 이득이 되는 상호호혜적인 협력 방안 모색을 제안하고, 한국에 대한 상호 및 품목별 관세 조치 면제를 요청했다. 아울러 향후 실무회의와 추가적인 고위급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박 차관은 한국이 제시한 조선 협력 카드에 미국이 화답한 것과 관련해 "미국은 해군 군사력 뿐만 아니라 상선, 쇄빙선 등 여러 전술 산업이 상당히 취약한 상황이다. 80여 년 만에 미국 조선 산업 위기가 도래했기 때문에 미국 입장에서는 조선 협력이 대단히 중요한 의미"라며 "우리의 일방적 지원보다는 한국-미국 윈윈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알래스카 LNG 사업 실사단 파견에 대해서는 "알래스카 측과 조율 후 조만간 이뤄질 예정"이라며 "실사단은 에너지실장 등으로 구성될 것"이라고 했다.
박 차관은 6월 조기 대선 전 협상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에 "미국도 우리나라 정치적 제약을 감안해 협의를 진행하고 줄라이 패키지에 담아내겠다고 인식하고 있다"며 "미 측이 제시한 협상일이 71일이고 워킹데이 더 적다. 과속할 이유도, 머뭇거릴 여유도 없고 다음 정부가 이어달리기를 하는 데 있어서 우리가 부담을 줘선 안 된다"고 했다.
아울러 대선 출마를 위해 내달 초 사퇴가 거론되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부재 시 산업부가 컨트롤타워를 맡게 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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