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행정예고 마지막 날인 2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미래세대의 올바른 역사교육을 위한 역사교과서 문제를 민생과 경제를 챙겨야 할 정치권으로 더 이상 끌고 와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김민우 기자]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행정예고 마지막 날인 2일 새정치민주연합은 ‘국정화 반대’ 서명자 명단을 정부에 전달하는 등 저지를 위한 막판 총공세에 나섰다. 반면 새누리당은 “이제 집필은 정부에 맡기고 정치권은 민생과 경제에 매진할 때”라며 민생 현안에 집중할 뜻을 밝혔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같이 말하면서 “미래세대의 올바른 역사교육을 위한 역사교과서 문제를 민생과 경제를 챙겨야 할 정치권으로 더 이상 끌고 와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내년 예산과 노동개혁 추진을 위한 고위 당·정·청 회의, 서부권 철도와 4대강 지천사업 등을 위한 당정협의 등 민생 현안을 챙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에 대해 “모든 정책에는 적합한 시기가 있는 만큼 지금은 비준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며 “비준 여부로 입씨름하면서 시간을 허비할 때가 아니다”라며 야당의 협조를 촉구했다.

그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장외투쟁에 대해 “미래를 향해서 가야 할 시기에 사회적 갈등과 분열을 더욱 부추겨서 정치권이 본연의 일을 하지 못하도록 손발을 묶어 놓겠다는 민생방해공작일 뿐”이라며 “야당은 길거리로 나가는 구태의연한 행태를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인 황진하 사무총장도 “야당은 결국 교과서 내용에 관심이 있는게 아니라 이를 총선 때까지 끌고가 친노 패권주의를 강화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

황 총장은 “어제 문재인 대표는 확정 고시 후에도 집필 거부 운동과 반대 서명 운동을 계속 할 것이라며 사실상 장외투쟁을 이어갈 것을 분명히 했다”며 “정치권은 국회에서 민생 경제 살리기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황 총장은 “국민은 재보선 결과를 통해 국회는 민생만을 위해 전념하라는 준엄한 명령을 내렸다”며 “야당이 국민 경고를 무시하고 장외투쟁을 이어가면 국민의 엄숙한 명령을 거역하는 것으로 그 책임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행정예고 마지막 날인 2일 새정치민주연합은 ‘국정화 반대’ 서명자 명단을 정부에 전달하는 등 저지를 위한 막판 총공세에 나섰다./사진=연합뉴스

반면 문재인 새정치연합은 대표는 “온 국민이 똘똘 뭉쳐 '경제 살리기'에 전념해도 우리 경제가 살아날까, 말까 하는데, 정부는 경제는 뒷전이고 국민을 상대로 역사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국정화 고시 철회를 촉구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민생 문제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40여만 명의 국민들이 국정교과서 반대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서명에 참여했다. 이마저도 일부 종북 세력의 준동으로 호도할 것인가”라며 비판했다.

아울러 새정치연합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저지 특별위원회는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 내 교육부를 방문, 40여만명이 참가한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서명자 명단과 국정화 행정예고에 대한 반대 의견서 1만8000여부를 전달할 예정이다.

국정화 저지 특위는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성명서를 통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정부와 청와대는 국민의 의견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국정화 고시를 철회하라”며 “지금의 결단이 불통을 소통으로, 분열을 화합으로 이끌 유일한 대안임을 다시 한 번 천명하며 대통령의 과감한 결단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새정치연합은 이후에도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서명운동을 이어가면서 국정화 확정고시에 대비한 법적 대응 검토 등 당 차원의 전략 마련에도 나설 계획이다.

한편 역사교과서 국정화 고시가 확정되면 중학교 역사와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의 발행체제는 국정으로 전환된다.

고시가 확정되면 교육부는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나 김정배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 등 고위 인사가 직접 행정예고 기간에 접수된 찬반 의견을 소개하고 향후 교과서 집필 계획을 밝히는 등 국정 교과서 개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이달 중순까지 집필진과 편찬심의회 구성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당초 오는 5일 관보에 역사교과서 국정화가 안을 확정 고시할 예정이었으나 이르면 3일 중 인터넷에 고시하는 형태로 확정고시를 할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