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가 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를 원정에서 완파하고 유로파리그 결승 진출을 예약했다.

맨유는 2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강 1차전 빌바오와 원정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카세미루의 선제골과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멀티골이 맨유를 승리로 이끌었다.

원정에서 3골 차로 이긴 맨유는 오는 9일 열리는 2차전 홈 경기에서 2골 차로 패해도 결승에 오를 수 있다. 맨유의 결승행이 유력해졌다.

   
▲ 맨유의 페르난데스가 골을 터뜨린 후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맨유는 빌바오에 3-0 완승을 거뒀다.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SNS


빌바오는 선수 한 명이 퇴장당하는 악재를 극복하지 못하고 홈에서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날 또 다른 4강전에서는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가 보되/글림트(노르웨이)를 3-1로 꺾었다. 같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소속 맨유와 토트넘이 나란히 결승에 올라 유로파리그 우승을 다툴 가능성이 높아졌다.

역대 상대 전적에서 맨유가 빌바오에 1승 3패로 밀린데다 빌바오의 홈 경기였기 때문에 맨유의 고전이 예상됐다. 하지만 맨유가 전반에만 2골을 넣으며 승기를 잡았다.

경기 초반부터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 속 빌바오가 공격적으로 나서며 몰아붙였다. 맨유는 밀리면서도 안드레 오나나 골키퍼의 선방 등으로 빌바오의 공세를 견뎌내며 반격을 노렸다.

맨유가 전반 30분 선제골을 넣고 리드를 잡았다. 마누엘 우가르테가 올려준 크로스를 카세미루가 헤더로 연결해 빌바오 골문을 열어젖혔다.

실점한 빌바오가 전열을 정비하기도 전에 대형 악재가 터졌다. 전반 32분 맨유의 라스무스 호일룬을 막으려던 빌바오 수비수 다니 비비안이 박스 안에서 충돌하며 파울을 범했다. 페널티킥이 선언되면서 비비안은 퇴장까지 당했다.

맨유는 키커로 나선 페르난데스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켜 2-0으로 달아났다.

수적 우세를 확보한 맨유는 공세를 끌어올렸다. 빌바오는 수비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었다.

전반이 끝나기 전 맨유의 추가골이 터졌다. 전반 45분 우가르테의 패스로 좋은 슛 찬스를 잡은 페르난데스가 골로 마무리했다. 전반에 3-0으로 점수 차가 벌어져 승부는 완전히 기울었다.

맨유는 후반 더 많은 골을 노릴 수 있었다. 하지만 선수들의 부상 우려 등으로 다소 조심스럽게 경기 운영을 했다. 선수 교체를 많이 하며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친 맨유는 후반에는 한 골도 넣지 못했다. 한 명이 부족한 빌바오가 만회골을 넣기도 어려웠다. 후반에는 스코어 변동 없이 맨유의 3골 차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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