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민재가 빠진 바이에른 뮌헨 수비는 헐거웠다. 3골이나 내주며 비겨 우승 축포를 터뜨리지 못했다.

뮌헨은 3일 밤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간)부터 독일 라이프치히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라이프치히와 3-3 무승부를 거뒀다. 0-2로 뒤지던 경기를 3-2로 뒤집었으나 경기 종료 직전 극장 동점골을 허용해 승리를 눈앞에서 놓쳤다.

   
▲ 뮌헨이 라이프치히와 3-3으로 비겨 우승 확정을 못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뮌헨으로서는 아쉬운 무승부다. 승점 1만 얻은 뮌헨은 승점 76이 됐다. 한 경기 덜 치른 2위 레버쿠젠은 승점 67이다. 뮌헨이 남은 2경기를 다 지고, 레버쿠젠이 3전 전승을 거두면 승점 동률이 된다. 골 득실에서 뮌헨이 30점 차로 넉넉하게 앞서 있어 사실상 우승은 확정된 것이나 마찬가지지만 산술적으로는 우승을 확정짓지 못했다.

레버쿠젠이 5일 새벽 프라이부르크전에서 못 이기면 그대로 뮌헨의 우승이지만, 모양새는 빠진다. 어쨌든 뮌헨의 우승 축포는 다음으로 미뤄졌다.

라이프치히는 승점 50으로 6위를 지켰다.

뮌헨은 이날 주포 해리 케인이 경고 누적으로 뛰지 못했고, 김민재는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결장했다. 공수의 핵이 빠진 채 경기를 치렀는데, 케인이 없어도 3골이나 넣었지만 3실점이나 한 데서 김민재의 부재로 인한 수비 약화가 드러났다.

뮌헨은 세르주 그나브리 원톱에 르로이 사네-토마스 뮐러-마이클 올리세를 2선에 포진시켰다. 포백은 사샤 보이-에릭 다이어-요시프 스타니시치-콘라트 라이머로 꾸렸다. 

초반부터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뮌헨이 전반 11분 선제골을 내줬다. 라이프치히의 역습 상황에서 사비 시몬스가 수비 뒷공간으로 찔러준 패스를 베냐민 세스코가 골로 마무리했다.

공격이 엉키며 반격을 못하던 뮌헨이 추가 실점까지 했다. 전반 39분 라이프치히의 프리킥 상황에서 다비트 라움이 문전으로 올려준 볼을 루카스 클로스터만이 헤더골로 연결했다. 뮌헨은 전반을 0-2로 뒤진 채 마쳤다.

후반에야 뮌헨의 반격이 본격적으로 펼쳐졌다. 후반 17분  코너킥 상황에서 올리세가 가까운 쪽으로 붙여준 볼을 다이어가 헤더로 추격골을 터뜨렸다. 불과 1분 뒤인 후반 18분에는 상대 진영에서 압박으로 볼을 가로채 엮어진 찬스에서 올리세가 슈팅해 동점골을 뽑아냈다.

기세를 끌어올린 뮌헨이 역전까지 성공했다. 후반 38분 조슈아 키미히가 절묘한 패스를 찔러주자 사네가 강력한 왼발슛을 라이프치히 골문 안으로 꽂아넣어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역전승으로 우승이 확정되는가 했으나 뮌헨의 수비진이 경기 막판 흔들렸다. 후반 추가시간이 5분 정도 흘렀을 때 유수프 포울센이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려 3-3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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