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란,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공동 2위 5타 차로 제치고 통산 3승
2025-05-05 07:26:13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유해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설 대회인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총상금 300만달러)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일궈냈다.
유해란은 5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아이빈스의 블랙 데저트 리조트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6개로 8언더파를 쳤다.
최종 합계 26언더파를 기록한 유해란은 공동 2위 에스터 헨젤라이트(독일), 인뤄닝(중국·이상 21언더파)을 5타 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라운드부터 선두로 나서 한 번도 선두를 놓치지 않고 정상까지 오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었다.
LPGA 투어 신인이던 2023년 10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하고 신인왕에 올랐던 유해란은 지난해 9월 FM 챔피언십에서 두번째 우승했다. 그리고 이번 신설 대회 초대 챔피언이 돼 개인 통산 LPGA 투어 세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으로는 45만 달러(약 6억3000만원)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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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해란이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라운드부터 한 번도 선두를 놓치지 않고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일궈냈다. /사진=LPGA 공식 SNS |
유해란의 우승은 이번 시즌 한국 선수 세번째다. 시즌 개막전이었던 2월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김아림이 우승했고, 3월 포드 챔피언십에서는 김효주가 정상에 오른 바 있다.
2위 인뤄닝에 2타 앞서며 이날 최종 라운드에 나선 유해란은 완벽한 유종의 미를 거뒀다. 1번 홀(파4)부터 버디를 잡으며 기분좋게 출발해 6번 홀(파4)과 7번 홀(파5)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렸다. 헨젤라이트가 전반에만 버디 5개를 잡으며 한 타 차까지 추격해왔으나 유해란은 흔들림이 없었다.
유해란은 11번 홀(파4) 버디로 다시 격차를 벌려나가기 시작했고, 13번 홀(파5)에서 과감한 투온 공략에 이은 이글 성공으로 우승을 예감했다. 15번 홀(파3) 버디로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은 유해란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한 타를 더 줄이며 경기를 멋지게 마무리했다.
우승한 유해란 외에 한국 선수가 한 명도 톱10에 들지 못한 것은 아쉬웠다. 이미향, 이소미, 전지원, 최혜진이 나란히 합계 13언더파로 공동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효주와 임진희, 안나린은 공동 20위(12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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