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앤컴퍼니그룹, CVC '한국앤컴퍼니벤처스' 공식 출범
2025-05-08 16:53:18 | 김연지 기자 | helloyeon610@gmail.com
조현범 회장 "유망 스타트업 선제 지원…기술 혁신·고용 창출로 국가경제 기여"
[미디어펜=김연지 기자]한국앤컴퍼니그룹이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 '한국앤컴퍼니벤처스 주식회사(HANKOOK&COMPANY VENTURES)'를 오는 9일 출범한다고 8일 밝혔다. 그룹의 신성장동력 확보와 스타트업 생태계 선순환, 고용창출 등을 위한 전략적 조치다.
한국앤컴퍼니벤처스는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의 100% 자회사로, 수백억 원 규모의 블라인드 1호 펀드 결성을 시작으로 유망 딥테크(Deep Tech)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한다. 투자 분야는 인공지능(AI), 로봇, 우주항공, 양자컴퓨팅 등 하이테크 영역으로, 그룹의 기술 중심 경영 전략에 기반한 신사업 확장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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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ankook & Company Ventures BI(로고)./사진=한국앤컴퍼니그룹 제공 |
이번 CVC 설립은 조 회장이 추진해온 기술 기반 경영 전략과 창업 생태계 기여 방침의 연장선이다. 한국앤컴퍼니벤처스는 그룹의 스타트업 전담 투자 조직으로서, 지속 가능한 R&D 혁신과 디지털·AI 전환(DX·AX),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스타트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앞서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지난 1월 세계 2위 열관리 솔루션 기업인 한온시스템 인수를 마무리하며 그룹 자산을 20조 원 이상으로 확대했고, 재계 순위 30위권에 진입했다.
조 회장은 중장기 미래 전략인 '스트림(S.T.R.E.A.M)' 포트폴리오를 직접 설계했으며, 이번 CVC 설립 역시 그 핵심 축 중 하나다. 스트림은 △친환경 배터리·신재생 에너지 △타이어 핵심 산업 △미래 신기술 △전동화 기술 △자동화 솔루션 △모빌리티 등을 아우르는 전략이다.
한국앤컴퍼니벤처스는 이달 내 법인 설립 및 금융당국 등록을 마친 뒤, 연내 신기술사업금융회사(신기사) 라이선스를 취득할 예정이다. 조 회장이 기획을 총괄하고, 운영은 전진원 대표가 맡는다. 전 대표는 삼성전자와 삼성벤처투자에서 시스템 반도체, AI, 자율주행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했으며, 위벤처스 초기 멤버로 활동하며 오픈엣지테크놀로지, 가온칩스, 퀄리타스반도체 상장 등을 이끌었다.
그룹 관계자는 "이번 CVC 출범은 조 회장이 수년간 반복 강조한 스타트업 지원 및 국내 창업 생태계 선순환의 큰 걸음"이라며 "그룹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동시에 국내 고용확대 방안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한국앤컴퍼니벤처스는 시드(seed) 단계부터 시리즈 A·B 단계까지 적극적으로 투자할 방침이다. 투자 대상은 AI, 로봇, 빅데이터, 모빌리티플랫폼, AR·VR 등 대부분 Deep Tech 및 AX·DX 분야에 집중된다. CVC가 발굴한 스타트업은 한국타이어, 한온시스템 등 그룹 주요 계열사와 협업하는 생태계를 통해 전방위 지원을 받게 된다.
조 회장은 "미래 모빌리티 등 글로벌 경쟁 무대에서 대한민국 기업이 더 활약할 수 있도록 생태계를 지원하고, 고용 확대로 기업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선순환 구조를 설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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