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슬림·경량 한계 깼다"...삼성전자, '갤럭시S25 엣지' 출시
2025-05-13 13:29:06 | 김견희 기자 | peki@mediapen.com
AI 기반 초슬림 제품으로 시장 주도권 확보 나서
노태문 "새로운 카테고리...사용자 경험 혁신할 것"
노태문 "새로운 카테고리...사용자 경험 혁신할 것"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삼성전자가 갤럭시 역대 시리즈 중 가장 얇은 두께를 자랑하는 '갤럭시 S25 엣지'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회사는 이번 신작을 통해 상반기 인공지능(AI)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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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삼성 강남'에서 진행된 '갤럭시 S25 엣지' 공개 행사에서 질의응답 하는 (왼쪽부터) 삼성전자 MX사업부 강민석 상무, MX사업부 조성대 부사장, MX사업부 문성훈 부사장, 한국총괄 임성택 부사장, 한국총괄 정호진 부사장./사진=삼성전자 제공 |
13일 삼성전자는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플래그십 스토어 '삼성 강남'에서 '갤럭시 S25 엣지: 슬림함을 넘어(Byound slim)'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갤럭시 S25 엣지를 소개했다.
삼성전자가 선보인 갤럭시 S25 엣지는 갤럭시 S 시리즈 중 가장 얇은 5.8mm 두께를 자랑한다. 이는 갤럭시S25 일반 모델과 비교해 약 1.4mm 더 얇은 수준이다. 무게 역시 168g으로 초경량이다. 얇고 가벼워진 데다가 정교한 성능까지 갖춘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이런 성과를 내기 위해 지난 수 년간 다수의 프로토타입(시제품)을 만들고 여러가지 부품을 조합하는 등 시험적 개발을 이어왔다.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 사장은 "갤럭시 S25 엣지는 초슬림 기술의 한계를 넘어, 사용자 경험을 혁신하는 제품"이라며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장인 정신의 완벽한 균형을 이루어낸 업계의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강조했다.
◆ AI는 물론 카메라 성능과 내구성까지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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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모델들이 13일 '삼성 강남'에서 진행된 '갤럭시 S25 엣지' 공개 행사에서 '갤럭시 S25 엣지'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제공 |
갤럭시 S25 엣지는 단순히 얇고 가볍기만 한 것이 아니다. 내구성에도 신경을 바짝 썼다. 전면 디스플레이는 모바일용 글라스 세라믹 신소재인 코닝 고릴라 글라스 세라믹 2를 적용해 균열 방어를 강화했으며 티타늄 프레임, IP68 등급 방수방진을 적용해 보다 나은 사용 환경을 제공한다.
경량 스마트폰의 고질적 단점인 발열 개선에도 공을 들였다. 이 제품에는 갤럭시S25 대비 10% 커진 베이퍼 챔버를 적용해 쿨링 성능을 높였다. 또 광각 카메라 두께를 갤럭시 S25 대비 10% 줄여 얇아진 디바이스에 어울리게 만들었다.
카메라 성능도 뛰어나다. 초경량 스마트폰임에도 불구하고 2억 화소, 1200만 화소의 초광각 렌즈로 넓은 프레임을 한 번에 촬영할 수 있다. 또 '나이토그래피'는 갤럭시 S25, S25+ 대비 약 40% 커진 픽셀 사이즈로 더 많은 빛을 받아들여 더욱 선명한 촬영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AI 기능 역시 갤럭시 S25 패밀리 라인업 다운 면모를 보여준다. 기존보다 향상된 기능으로는 '실시간 비주얼 AI'가 있다. 이는 음성과 텍스트로 작업을 수행하던 기존 방식에서 더 나아가 카메라로 상황을 공유하면서 친구와 대화하듯 실시간으로 답변을 얻는 기능이다.
이 밖에도 개인화된 맞춤형 정보 브리핑을 제공하는 '나우 브리프'와 실시간 활동을 잠금 화면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나우 바' 등을 서드파티 앱과 연동해 일상에서 더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글쓰기 어시스트' 기능도 텍스트 요약 후 번역, 표 생성 후 이미지 저장 등이 추가돼 더욱 쉽고 빠른 글쓰기를 돕는다.
모든 기능은 온디바이스 AI로, 처리된 데이터는 비밀번호와 인증 정보 등 민감한 개인정보를 하드웨어 보안 칩에 별도로 보관하는 '녹스 볼트'를 통해 안전하게 보관된다.
◆ 카테고리 다변화로 스마트폰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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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13일 공개한 갤럭시 S25 엣지 제품 이미지컷. /사진=삼성전자 제공 |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깜짝 실적을 낼 수 있었던 배경으로 AI 스마트폰인 갤럭시 시리즈 판매 호조가 지목되고 있는 만큼 이번 신작을 앞세워 상반기 공략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분기 삼성전자의 모바일·네트워크 영업이익은 4조3000억 원으로, 전사 영업이익(6조7000억 원의)의 64%를 치자했다. 다만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 S25의 패밀리 라인업이지만 향후 고객 수요에 따라 지속 출시 여부는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엣지에 이어 하반기 갤럭시Z 시리즈 발표도 앞두고 있는 등 빈틈 없는 신제품 출시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수성 굳히기에 주력한다. IDC·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분석한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6100만 대 가량 출하한 삼성전자가 20%의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1위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5800만 대를 출하한 애플(19%)이 2위를 기록했다.
이를 통해 대내외 불확실성을 해소하고자 하는 고관세 충격을 최소화하고자 제품 출하 속도를 높이고 있는 애플과 시장 점유율이 엇비슷하게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는 만큼, 빈틈 없는 신제품 출시와 AI 전략으로 시장 공략을 이어갈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AI 혁신과 제품 카테고리를 다양화하는 전략을 앞세워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며 "초슬림·경량 스마트폰에 이어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