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글로벌, 번동 이어 마장동서 '하늘채' 타운 꿈꾼다
2025-05-13 14:01:52 | 서동영 기자 | westeast0@mediapen.com
마장동 모아타운 2구역 수주한 데 이어 1구역 도전 중
나머지 4개 구역 모두 합치면 총 1617가구 대단지 확보
경쟁 심한 서울서 틈새전략 통해 정비사업 실적 차곡차곡
나머지 4개 구역 모두 합치면 총 1617가구 대단지 확보
경쟁 심한 서울서 틈새전략 통해 정비사업 실적 차곡차곡
[미디어펜=서동영 기자]코오롱글로벌이 이번에도 모아타운 사업을 통해 서울에서 '하늘채' 브랜드 타운을 만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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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장동 457번지 모아타운 조감도./사진=서울시 |
13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은 서울시 성동구 일대 마장동 460번지 가로주택사업을 올해 정비사업 마수걸이로 수주했다. 또한 마장동 466번지 가로주택사업 시공사 선정 입찰에도 참여 중이다.
두 곳은 마장동 457번지 모아타운에 포함된 사업지들이다. 모아타운이란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10만㎡ 이내 노후 저층 주거지를 하나로 묶어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소규모 정비 모델이다. 건물 배치와 도로 정비, 공동 주차장·녹지 조성 등 도시 기반시설을 함께 정비할 수 있다.
마장동 457번지 모아타운은 6개 구역으로 구성됐으며 모두 합치면 총 7만5382㎡에 달하는 면적이다. 이를 통해 현재 빌라와 주택 등으로 구성된 544가구가 1617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로 탈바꿈하게 된다. 460번지는 2구역, 466번지는 1구역으로 불린다.
모아타운은 각 구역마다 시공사를 따로 선정한다. 하지만 보통 첫번째로 선정되는 시공사를 나머지 구역도 선택하는 경향이 강하다. 동일한 시공사를 선정해야 사업 진행이 수월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코오롱글로벌이 마장동에서 나머지 4개 구역도 수주, 성동구에서 하늘채 대단지를 세울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비슷한 사례가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강북구 번동에서 모아타운을 통해 하늘채 브랜드 타운을 조성하고 있다. 지난 2020년부터 번동 모아타운 내 10개 구역을 차례로 수주했다. 10개 구역 중 1~5구역(1242가구)이 지난해 12월 착공에 돌입했다. 나머지 6~10구역을 더하면 총 2620여 가구를 공급하게 된다.
코오롱글로벌은 천호동 모아타운, 면목동 모아타운 3-1~3구역 등에서도 시공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모아타운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가 다른 건설사보다 많은 만큼 마장동 457번지 모아타운 공사를 맡기에는 적임자라는 평가다.
건설업계에서는 코오롱글로벌이 전략을 잘 짰다고 평가한다. 대형 건설사와의 수주경쟁이 심한 서울에서는 정비사업을 따내기가 쉽지 않다. 이런 가운데 코오롱글로벌이 파고들 틈새를 잘 포착했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오롱글로벌이 영리한 선택을 했다"며 "서울 내에서 차곡차곡 실적을 쌓는다면 정비사업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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