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자진 탈당하나...서정욱·조원진 제기
2025-05-14 12:01:57 | 이보라 기자 | dlghfk0000@daum.net
조원진 "윤 전 대통령 탈당, 이번 선거 변곡점될 것"
서정욱 "희생적 선제 탈당해야…밀려나듯 하면 공멸"
서정욱 "희생적 선제 탈당해야…밀려나듯 하면 공멸"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안팎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윤 전 대통령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자진 탈당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서정욱 변호사에 이어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도 윤 전 대통령의 자진탈당설을 제기했다. 특히 서 변호사와 조 대표는 이르면 오늘 중이라도 윤 전 대통령의 탈당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해 눈길을 끌었다.
조 대표는 14일 YTN라디오 ‘뉴스 파이팅’에서 “윤 전 대통령의 최측근들이 윤 전 대통령을 설득 중”이라며 “오늘쯤 윤석열 대통령 결단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윤 전 대통령 탈당이 이번 선거에서 하나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대표는 또 전날 김문수 후보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출당 조치는 도리가 아니다’라고 언급한 데 대해 ”김 후보 입장에서는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며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내정자)과 투트랙 전략으로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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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월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10차 변론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서 변호사는 전날 YTN 라디오 ‘이익선 최수영 이슈앤피플’에 출연해 “아마 조만간, 빠르면 내일이라도 윤 전 대통령의 희생적 선제 탈당으로 또 한번 대선판이 휘청거릴 수 있다”면서 “대통령이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서 변호사는 “(19대 대선을 앞두고) 홍준표 후보가 박근혜 대통령 출당을 요구했다”며 “당 요구로 밀려나듯이 하면 공멸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이 먼저 요구해 대통령이 쫓겨나는 모양새로 가면 친윤(친윤석열), 윤 전 대통령을 강하게 지지하는 분들이 많이 돌아설 것이기에 그런 모양으로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모양새가 좋은 건 대통령이 희생적인 결단을 먼저 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나를 밟고 가라’, ‘내가 알아서 나가겠다’, ‘김문수 후보를 중심으로 반드시 대선에서 승리하라’며 먼저 희생적인 결단을 하면 단합이 되고 반명(반이재명) 빅텐트도 가능하다. 한동훈계도 선거운동을 안 할 명분이 없고 안(철수) 의원도 마찬가지”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김 후보는 대구에서 대구·경북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을 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탈당하느냐 안 하느냐는 본인 뜻”이라며 “우리 당도 책임이 있다. 자기가 뽑은 대통령을 탈당시키는 방식으로 (당의 책임이) 면책될 수 없고, 그렇게 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반면 당 쇄신의 키를 부여받은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는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윤 전 대통령의 거취와 관련해 “목요일 비대위원장에 정식 임명되면 말씀드리겠다. 저희 당은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며 당 차원에서 윤 전 대통령의 거취에 대한 조치를 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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