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80% 원가율 유지…효율적 공사비 통제 성과
[미디어펜=조성준 기자]DL이앤씨가 90% 이하의 안정적인 원가율을 유지하면서 재무 역량을 보이고 있다.

   
▲ DL이앤씨 사옥./사진=DL이앤씨


14일 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지난해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원가율 80%대를 기록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연결기준 지난해 2분기 90.2%였던 원가율이 지난해 3분기 들어 87.8%로 개선됐고, 4분기에도 88.2%로 안정적인 수준을 보인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89.3%였다.

보통 90% 이하를 안정적인 원가율로 해석하며, 90%가 넘으면 관리가 필요한 수준으로 본다. 건설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중견·소형 건설사는 물론 대형 건설사들도 원가율이 100%가 넘는 곳이 수두룩하다.

DL이앤씨는 안정적인 원가율 흐름에 대해 효율적인 공사비 통제와 프로젝트별 리스크 사전 대응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공정 효율화와 낭비되는 비용을 짚어내 절감하는 노력이 효과를 보는 셈이다.

DL이앤씨는 원가율 외에도 1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이 102.8%, 차입금 의존도 역시 11%에 지나지 않는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조1263억 원, 순현금은 1조202억 원으로, 전기 대비 각각 552억 원, 262억 원이 증가했다.

안정적인 재무는 최고 수준의 신용등급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건설업계 최고 수준인 'AA- (안정적)' 회사채 신용등급을 받고 있으며, 2019년 6월 등급 부여 이래 7년 연속 유지 중이다.

DL이앤씨는 재무 건전성 바탕 위에 수익성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철저한 리스크 관리 및 탄탄한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수익성이 담보된 선별 수주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1분기에 확인된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가며 연간 목표 달성을 향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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