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홍준표, 사기 경선 피해자…국힘, 인성 말할 자격 없어"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권영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당과 절연을 선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에 “타고난 인성은 어쩔 수 없나 보다”라고 저격했다.

권 전 위원장은 14일 SNS에 홍 전 시장을 향해 “이 당에서 두 번의 대권 도전, 두 번의 광역단체장 당선, 수차례 국회의원 당선을 한 분이 이제와서 이러면 안 된다”며 이같이 썼다.

권 전 위원장은 홍 전 시장의 ‘당과 절연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이 담긴 언론 보도를 함께 링크했다.

   
▲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후보 단일화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5.8 /사진=연합뉴스


앞서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뒤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미국 하와이로 출국했다.

홍 전 시장은 전날 지지자들과의 소통채널인 ‘청년의꿈’를 통해 국민의힘에서 자신에게 대선 유세 합류를 요청한 것과 관련해 “두 번 탄핵 당한 당과는 절연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한 번은 내가 일으켜 세웠지만 두 번째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서 그 당을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탈당만 하면 비난할 테니 정계은퇴까지 한 것”이라며 “다급해지니 비열한 집단에서 다시 오라고 하지만 이젠 정나미 떨어져 근처에도 가기 싫다”고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권 전 위원장의 홍 전 시장 비판을 놓고 “본인들이 러브콜 했다가 응하지 않으니까 인성 운운하는 건 무슨 황당한 일인가”라며 “제가 국민의힘을 나와 그 당의 반문명과 무지성에 대해 비판하니 '싸가지없다'고 집단 린치를 가하던 그때의 모습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문수 후보로는 이길 수 없다”며 “그런 후보를 옹립한 장본인이 사기 경선 피해자인 홍준표 시장님께 감히 ‘타고난 인성’을 말할 자격이 있나. 그야말로 진짜 싸가지가 없다”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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