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부상에서 복귀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마지막 리허설을 갖는다. 아스톤 빌라와 리그 경기에 출전이 확정됐다.

토트넘은 17일 새벽 3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아스톤 빌라와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사실 이 경기는 토트넘에 큰 의미는 없다. 이번 시즌 리그 17위로 떨어져 간신히 강등만 면한 토트넘은 '마지막 희망'인 유로파리그 우승을 위해 올인 해야 하는 상황이다. 토트넘은 오는 2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치러 우승을 가린다.

적어도 손흥민에게는 아스톤 빌라전이 상당히 중요하다. 

   
▲ 아스톤 빌라전을 앞두고 훈련하고 있는 손흥민. 발 부상에서 회복한 손흥민은 아스톤 빌라전에 출전해 다가오는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대비한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홈페이지


발 부상으로 7경기 연속 결장해오던 손흥민은 부상에서 회복해 지난 11일 크리스탈 팰리스와 리그 36라운드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후반 13분 교체 출전해 추가시간까지 약 35분을 뛰었다.

부상에서 갓 회복했기 때문에 손흥민은 베스트 컨디션은 아니었고, 인상적인 활약을 하지는 못했다. 그래도 부상 공백기가 길었기에, 부상 재발 위험 없이 경기를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의미는 있었다.

토트넘의 모든 초첨은 맨유와 유로파리그 결승에 맞춰져 있고, '캡틴' 손흥민이 결승전에 완벽한 컨디션으로 출전할 수 있을 것인지가 주된 관심사 중 하나였다.

결승전 직전에 열리는 아스톤 빌라전에 손흥민이 출전할 것인지, 출전한다면 어떤 형태로 나설 것인지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의 아스톤 빌라전 출전을 공언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아스톤 빌라전에 무조건 뛴다. 선발 출전 여부는 아직 지켜봐야 하지만 지난 경기보다는 더 많은 시간을 뛰게 될 것"이라며 "손흥민은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잘 반응했다. 부상 당한 발에 별 문제도 없었다. 여전히 훈련을 잘 소화하고 있다. 선발로 나올 수도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최소한 (후반전) 절반은 뛴다"고 명확하게 말했다.

토트넘은 최근 제임스 매디슨과 데얀 쿨루셉스키가 잇따라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맨유와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핵심 미드필더 두 명이 빠져 베스트 전력을 가동할 수 없게 됐다. 그나마 손흥민이 부상에서 회복해 복귀한 것이 불행 중 다행이다.

다만, 손흥민도 아직 정상적인 컨디션을 되찾지는 못했기에 아스톤 빌라전 출전을 통해 실전 감각을 되잦는 과정이 필요하다.

팀을 위해서도 그렇지만 손흥민 개인적으로도 맨유전 승리와 우승은 너무나 간절하다. 토트넘 입단 후 통산 451경기에서 173골 94도움을 올리며 팀의 레전드 반열에 오른 손흥민이지만 아직 한 번도 우승컵을 들어올리지는 못했다. 

주장인 자신이 직접 유로파리그 결승에 나서 우승을 이끄는 활약을 한다면 그동안 쌓인 한을 날려버릴 수 있디. 어쩌면 이번 유로라피그 결승이 손흥민에게는 토트넘에서 우승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다. 

손흥민이 아스톤 빌라전에 출전해 좋은 활약을 하며 유로파리그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키우는 것, 지금 무엇보다 필요하고 중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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