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판 활짝 열렸다”…HK이노엔, '케이캡' 글로벌 공략 드라이브
2025-05-16 13:36:40 | 박재훈 기자 | pak1005@mediapen.com
2019년 출시 이후 지속적인 성장세…북아프리카 추가 진출
미국 시장 2026년 진출 계획…파트너사에 기술수출 성과
미국 시장 2026년 진출 계획…파트너사에 기술수출 성과
[미디어펜=박재훈 기자]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이 해외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케이캡은 최근 북아프리카 등 해외 53개국에 진출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빠르게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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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K이노엔, 케이캡시리즈./사진=HK이노엔 |
16일 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의 케이캡은 국내를 제외하고 53개국에 진출하면서 해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북아프리카 국가 추가 진출 및 미국 시장 진출 계획까지 청사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케이캡은 HK이노엔이 자체 개발한 국산 30호 신약으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에 쓰이는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계열 의약품이다. 기존 PPI(프로톤펌프억제제) 대비 빠른 약효 발현과 긴 지속시간, 식사와 무관한 복용 등이 차별점으로 꼽히는 등 국내 출시 6년 만에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반열에 올랐다.
케이캡이 글로벌 등지에서 영향력을 확장하는 가운데 최근 북아프리카 시장에서의 성과가 두드러진다. HK이노엔은 사우디아라비아 타부크 제약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2024년 10개국, 2025년 이집트, 수단, 에티오피아, 모로코, 예멘, 리비아 등 6개국에 추가 진출했다.
이를 통해 케이캡은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에서 16개국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HK이노엔 관계자는 “현지 파트너와의 긴밀한 협력과 맞춤형 진출 전략이 북아프리카 시장에서의 성공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중남미 시장에서도 케이캡의 존재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이후 본격적으로 현지 유통이 시작되면서 멕시코, 페루, 칠레, 콜롬비아, 도미니카공화국, 니카라과, 온두라스,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등 18개국에서 출시 및 유통이 확대됐다.
중국 시장 역시 케이캡의 핵심 성장 동력 중 하나로 꼽힌다. 현지 파트너인 뤄신을 통해 국가보험의약품목록(NRDL) 등재와 적응증 확대에 성공하며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는 지난 2021년 12월 기술 수출을 통해 약 6400억 원 규모의 단일 계약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HK이노엔은 '브레인트리 래보라토리스'와의 기술수출 계약을 기반으로 임상 3상 결과 발표 후 미국 FDA(식품의약국) 허가 신청을 준비 중이다.
HK이노엔은 케이캡을 오는 2026년 미국 시장에 출시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성공 시 케이캡의 글로벌 위상은 한층 더 높아질 전망이다.
이 같은 글로벌 확장 전략은 실적에도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2025년 1분기 HK이노엔의 케이캡 매출은 225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6%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또한 각각 37.5%, 66.2% 씩 증가하며 실적 호조를 이어갔다. 케이캡은 2019년 출시 이후 연평균 37.2%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국내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에서 P-CAB 계열 처방 비중은 2019년 2.2%에서 2024년 22.3%로 크게 확대됐다.
HK이노엔은 2028년까지 케이캡을 전 세계 100개국에 진출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HK이노엔은 "미국, 중국, 중남미, 중동·북아프리카 등 주요 시장에서 현지 파트너와의 협력, 보험 등재, 적응증 확대, 기술수출 및 완제품 수출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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